위기는 위기다. 변화가 먼저다. - AMORE STORIES
#CEO 메시지
2021.06.0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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위기는 위기다. 변화가 먼저다.

[CEO 메시지] 위기는 위기다. 변화가 먼저다. [CEO 메시지] 위기는 위기다. 변화가 먼저다.

요즘 우리 회사는 원격 근무를 시범적으로 운영하고 있습니다. 업무 특성에 따라 어렵게 느끼는 부분도 분명 있겠지만, 새로운 시대에 맞게 일하는 방식을 함께 고민하고 효율적인 근무 기준을 잡아가는 좋은 기회라고 생각합니다. 이러한 근무 형태가 가능하게 된 것에는 스마트기기의 역할이 컸습니다. 특히 스마트폰의 개발은 업무뿐 아니라 일상 자체를 뒤흔들 정도였습니다.

혹시 ‘블랙베리’라는 스마트폰을 기억하시나요? 스마트폰을 최초로 상용화해 성공한 것은 사실 아이폰이 아닌 블랙베리입니다. 호출기에서 휴대전화로 모바일 시장이 변화하던 2000년대, 블랙베리는 당시로서는 획기적이었던 이메일 기능과 사용하기 편리한 키보드, 독자적인 운영체제를 갖춘 스마트폰을 선보입니다. 언제든 이메일을 보낼 수 있고 디지털 세상에 연결될 수 있도록 만든 제품을 시장은 ‘마약베리’라고 칭송했습니다. 한때 시가총액이 80조 원에 이를 정도였죠.

반면 컴퓨터와 아이팟 위주의 사업을 하고 있었던 애플은 휴대폰 사업은 고려조차 하지 않고 있었습니다. 그런데 스마트폰을 중심으로 진화하는 모바일 기기의 가능성을 깨달은 구성원들의 의견을 듣고 스마트폰 사업에 뛰어듭니다. 멀티미디어를 자유자재로 사용할 수 있는 풀 터치 스크린을 개발하고 앱 스토어에 대한 개발자들의 참여 문턱을 낮춰 방대한 콘텐츠 생태계를 구축합니다. 그렇게 업무는 물론 일상에 이르기까지 무한대의 활용성을 가진 아이폰이 탄생합니다.

혜성같이 등장한 아이폰은 ‘블랙베리 킬러’로 불리며 블랙베리의 아성을 위협하기 시작합니다. 하지만 블랙베리는 자신의 자리를 위협할 경쟁자가 등장한 상황에서도 시장에서의 주도적인 지위에 취해 있었습니다. 물론 블랙베리도 노력을 하지 않은 것은 아닙니다. 단지 폭발적으로 진화하는 고객의 선호에 맞추기보다는 기존에 자신들이 가진 강점에 안주해 좁은 영역에서의 혁신만을 시도했을 뿐입니다. 그 결과는 어땠을까요? 주도권을 빼앗긴 것은 물론 시장에서 완전히 잊혀지게 됩니다.



위기 속 기회는 ‘변화’에서 온다



저는 지난번 글을 통해 여러분께 ‘위기는 위기’ 그 자체임을 직시해야 한다고 이야기한 바 있습니다. (지난 칼럼 보기) 위기가 곧 기회라는 이야기를 흔히 하지만, 그 말 자체만 따로 떼어보면 거짓에 가깝기 때문입니다. 이 세상에 막연한 기회란 존재하지 않기에, ‘변화’해야만 기회를 만들 수 있습니다.

변화의 방식 역시 과거와는 달라야 합니다. 시장과 고객의 선호가 빠르게 변하는 시대에는, 기존 핵심역량에서 변화의 해답을 찾는 것이 아니라, 세상에 맞게 먼저 변화한 후 필요한 역량을 덧붙여 계속 발전시켜야 합니다. 블랙베리의 사례와 같이 잘 하던 일에만 집중하며 좁은 영역에서의 혁신만 도모해서는 안됩니다. 세상을 바로 보고 변화에 먼저 뛰어들어야 합니다.

일하는 방식 또한 바뀌어야 합니다. 근면, 성실, 규율이 20세기의 중요한 덕목이었다면, 새로운 것을 만들어내고자 하는 ‘창의성’, 안될 것 같아도 과감하게 시도하고 부딪치는 ‘역동성’, 계획과는 다르더라도 상황에 맞게 유연하게 변화하는 ‘융통성’이 더욱 중요한 시대가 되었습니다.



세상이 주는 기회를 눈여겨보며 자신 있게 ‘변화’하자


오늘의 세상은 플랫폼을 중심으로 움직이고 있습니다. 그리고 플랫폼은 글로벌화되며 전 세계의 산업을 재편하고 있습니다. 우리 모두가 네이버와 쿠팡은 물론, 아마존과 알리바바, 티몰, 타오바오, 라자다 등 전세계 플랫폼을 자유자재로 이용합니다. 덕분에 곳곳에 흩어져 있는 제품과 서비스들을 쉽게 즐기고 있지요.

이런 분위기는 우리에게도 엄청난 기회입니다. 우리 회사 또한 이커머스를 중심으로 매출 성장이 이어지고 있습니다. 디지털과 온라인을 이용해 사업 체질을 혁신하는 노력도 기울이고 있습니다. 최근 오산에 오픈한 뷰티 3사업장은 새 시대를 준비하기 위한 중요한 기반 시설입니다. 글로벌 수준의 생산 시설과 수출에 최적화된 물류 시스템(Global Distribution Center)을 접목하여, 우리의 제품을 전 세계 플랫폼과 연결하는 신경망의 역할을 할 것입니다.

사업 환경상의 긍정적인 분위기도 느껴집니다. 세계 속 한국 문화의 위상이 높아지고 있습니다. 과거에는 미국과 유럽 문화가 세계인의 선호를 받아왔고 아시아에서는 일본 정도만이 문화 선진국으로 여겨졌습니다. 하지만 최근 우리나라가 상위권에 진입하며 선진 문화 국가의 대열에 올랐습니다. 이는 전 세계 사람들이 한국의 문화와 콘텐츠에 관심을 가지고 있으며 우리의 제품과 서비스를 믿고 구매할 의향이 있다는 것을 의미합니다.





개념적으로 21세기는 이미 시작되었지만, 팬데믹 이후 진정한 21세기의 대전환이 눈 앞에 펼쳐지고 있습니다. 세상의 변화는 되돌릴 수 없기에 우리 자신이 세상에 맞게 변화해야 합니다. 냉철하게 ‘위기는 위기’로 직시하되, 세상이 주는 기회를 놓치지 말고 자신감 있게 ‘변화’에 뛰어듭시다. 모두가 과감히 변화할 때 ‘사람을 아름답게, 세상을 아름답게’ 만들고자 하는 소명을 향한 큰 걸음을 내디딜 수 있을 것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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