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티스트로 변신한 패션씬의 영원한 뮤즈, 바네사 씨워드 - AMORE STORIES
#아름다움을 만드는 사람들
2023.06.2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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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티스트로 변신한 패션씬의 영원한 뮤즈, 바네사 씨워드



아모레퍼시픽은 ‘기술과 정성으로 아름다움과 건강을 창조하여 인류에 공헌한다’라는 한결같은 꿈으로 기업을 이끌어 왔습니다. 지금 우리는 “사람을 아름답게, 세상을 아름답게”라는 소명을 가지고 모든 존재가 가진 고유의 아름다움을 중시하며 그 잠재력에 주목합니다. 누구나 자신만의 아름다움을 발견하고 실현하는 New Beauty의 세상을 만들어 가기 위해 한 걸음 한 걸음 내딛고 있습니다. 그리고 여기 우리와 같이, 혹은 다른 방식이지만 궁극적으로는 같은 가치를 추구하며 아름다운 세상을 만들어 가는 사람들이 있습니다. 뉴스스퀘어가 세계를 무대로 아름다움을 완성해 가는 사람들을 찾아 그들의 이야기를 전합니다.

그 여덟 번째 주인공은 여성의 초상을 담아내는 아티스트로서 아트씬에 성공적으로 안착한 프랑스의 패션 아이콘, 바네사 씨워드(Vanessa Seward) 입니다.




흠결 없는 아름다움은 지루해요. 아름다움이란 완벽하지 않은 것에서 나오는 것 같아요. 심지어 일반적으로는 흠결이라고 생각하는 것에서 아름다움을 발견할 수도 있습니다.

- 바네사 씨워드에게 아름다움이란... < 인터뷰 중 발췌 > -


최근 아티스트로서 새로운 챕터를 연 바네사 씨워드.



바네사 씨워드는 프랑스 패션씬의 영원한 뮤즈입니다. 부에노스아이레스에서 태어나 런던에서 자란 그녀는 파리 패션계에서 누구나 이름만 들으면 고개를 끄덕일 만한 경력을 쌓아왔습니다. 1993년부터 샤넬의 액세서리 파트 스타일리스트로서 칼 라거펠트와 함께 일했고, 톰 포드의 생로랑을 거쳐 아자로에 안착했으며, 로리스 아자로가 세상을 떠난 뒤에는 크리에이티브 디렉터의 자리를 넘겨받아 아자로를 니콜 키드먼, 나탈리 포트만 등 할리우드 스타들이 앞다투어 찾는 힙한 브랜드로 재탄생 시켰습니다. 또한 국내에서도 대중적인 인기를 얻고 있는 프랑스 캐주얼 브랜드 A.P.C와의 협업으로 대성공을 거두었고, 지난 2014년에는 자신의 이름을 딴 브랜드 바네사 씨워드를 런칭했습니다.

그렇다면 가장 프랑스적인 패션 아이콘 중 하나로 꼽히는 그녀의 다음 행보는 무엇일까요? 앞으로는 바네사 씨워드를 패션쇼장이 아닌 아트페어에서 만날 수 있을 것입니다. 올 4월 팔레 루아얄 정원의 무브먼트 모던 갤러리에서 열린 그녀의 첫 개인전에는 파리의 시크한 유명 인사들이 모여들었는데요. 톱 모델부터 작가와 디자이너, 배우들로 성황을 이뤘던 오프닝에서 만난 그녀는 여전히 아름다운 미소와 솔직한 태도로 빛을 발했습니다. 스타일리스트에서 디자이너로, 이제는 아티스트로 변신한 바네사 씨워드. 그녀를 만나 드라마틱한 변신과 아티스트로서의 새로운 커리어에 대한 이야기를 들어 보았습니다.


팔레 루아얄 정원의 무브먼트 모던 갤러리에서 열린 바네사 씨워드의 첫 개인전 < Portraits >의 모습들.





Q. 지난 30년 동안 패션계에서 모든 이들이 부러워할 만한 성공을 이루셨습니다. 패션계에서 이룬 수많은 업적 불구하고 아티스트로서 새로운 커리어를 시작하셨어요. 패션계를 완전히 떠나신 건가요? 아티스트로서 변신하게 된 계기도 궁금합니다.


패션계를 완전히 떠난 것은 아닙니다. 두 양동이에 발을 담그고 있는 상태라고 할까요? 물론 오늘 저에게 가장 중요한 일은 그림을 그리는 일, 아티스트로서의 새 커리어를 쌓는 일이에요. 하지만 패션계와의 협업이나 새로운 프로젝트에 대한 가능성은 항상 열어 두고 있습니다. 30년 동안의 커리어 끝에 내 손으로 할 수 있는 일, 나만이 창조할 수 있고 혼자서 할 수 있는 일, 나 자신을 솔직하게 보여줄 수 있고 반영할 수 있는 일에 관심이 갔어요. 아트가 그것이었죠. 그림을 시작한 지는 3년 정도 되었어요. 코로나19가 직접적인 계기가 되었죠. 저의 어머니는 아티스트이자 그림을 가르치는 선생님인데 팬데믹 동안 어머니의 아틀리에를 드나들며 그림을 시작했습니다. 유화는 저에게 정말 새로운 발견이었어요. 그렇게 그림을 시작하며 조금씩 인스타그램에 포스팅을 했는데 그걸 눈여겨본 디자이너 카스텔 바작이 바로 부인의 초상화를 주문했죠. 소위 인스타그램 성공 스토리 같은 이야기지만 아티스트로서 저의 커리어는 그렇게 시작되었습니다. 사실 5년 전만 해도 누군가가 저에게 언젠가 아티스트가 된다고 말했다면 믿지 못했을 거예요. 패션 이외의 분야에서 일한다는 걸 상상해 본 적이 없었으니까요.




Q. 오랜 시간 동안 당신을 매혹시킨 패션의 매력은 무엇이라고 생각하시나요?


패션은 여성의 자존감을 높여주는 도구에요. 몸에 잘 맞는 옷을 입으면 자신감이 커지죠. 이 자신감이 여성을 아름답게 만들어 주는 거예요. 사실 저는 무척 수줍음이 많은 편인데 패션을 통해 사람들의 주목을 받으면서 자신감을 가질 수 있었어요. 옷에는 힘이 있어요. 자신감을 가지게 해주고, 자신이 가지고 싶은 이미지로 만들어 주는 데 큰 도움을 주죠. 저는 그 힘을 이용해 여성들을 돕고 싶었습니다. 아자로에서 디자이너로 일할 때 누가 봐도 '와우'하고 감탄할 만한 드레스를 만들었죠. 그 어떤 여성이라도 그 드레스를 입으면 주목을 받을 수 있도록요.




Q. 그간의 커리어를 돌이켜볼 때 가장 기억에 남는 순간은 언제인가요?


여러 순간이 기억에 남아요. 패션계에서의 제 커리어는 세 단계로 나눌 수 있을 것 같아요. 일단 1990년대 샤넬에서 칼 라거펠트와 일했다는 것은 행운이었죠. 90년대의 샤넬은 정말 대단했어요. 이후 디자이너 아자로를 만나 함께 일하다 아자로를 디렉팅했던 경험도 잊을 수 없는 일이죠. 마지막으로 바네사 씨워드라는 이름을 걸고 제 브랜드를 런칭했던 것을 꼽을 수 있어요.




Q. 아티스트로서 바라보는 패션과 아트의 차이점은 무엇인가요?


패션은 비즈니스입니다. 매 단계에서 확인을 거치고 많은 사람의 의견을 모아 진행되죠. 컬렉션 하나를 진행하는 데도 매우 많은 단계와 절차가 있습니다. 디자이너 혼자 조명을 받는 것 같지만 실은 늘 타인과 함께 팀으로 일해야 하는 직업입니다. 반면 아티스트는 모든 단계에서 혼자죠. 모든 단계에서 완벽한 자유와 자발성을 느낄 수 있습니다. 저에겐 그게 필요했어요.




갤러리 무브먼트 모던의 대표 소피 메니에 줄로는 바네사 씨워드가 아티스트로서 자리매김하는 데 중요한 역할을 했다.





Q. 아티스트로서 새 커리어를 시작하신 지 3년이 지났습니다. 결정적인 순간들을 돌이켜 본다면요?


갤러리 무브먼트 모던의 갤러리스트인 소피 메니에를 만난 것. 그녀로부터 정말 많은 도움을 받았어요. 소피 메니에의 갤러리 무브먼트 모던을 통해 2021년 그룹전에 참가했고, 2022년 파리 아트 디자인 페어에 출품할 수 있었어요. 그리고 올해엔 처음으로 개인전을 열었죠. 아, 그리고 디자이너 카스텔 바작이 부인의 초상화를 주문했던 것 역시 정말 많은 용기와 힘을 주었습니다.




Q. 처음으로 다른 아티스트들의 작품과 함께 걸린 당신의 작품을 보는 기분이 어땠나요? 특히 파리 아트 디자인 페어는 파리에서도 대표적인 아트 페어인데, 쟁쟁한 아티스트들의 작품 가운데 전시된 자신의 작품을 발견했을 때 어떤 기분이었을까 궁금해요.


패션계에 있을 때도 마찬가지였지만 저에게는 저만의 어떤 감이 있어요. 그 감이 저에게는 행운의 별이에요. ‘아주 적절한 순간에 아트씬에 들어섰구나’라는 생각했습니다. 한동안 추상화에 밀렸던 구상화가 점점 아트씬의 전면에 등장하고 있고, 초상화 역시 주목받고 있죠. 제가 10년 전에 아트씬에 들어섰다면 상황은 달랐을 거로 생각해요. 그리고 53살이라는 제 나이와 패션계에서의 오랜 경력이 결국은 아티스트로서의 새 커리어에 지대한 도움을 주고 있다는 걸 절감했습니다. 샤넬과 아자로, 내 자신의 브랜드를 거치면서 저는 저만의 시선과 아름다움에 대한 감각을 끊임없이 훈련하고 키워왔어요. 그 감각 덕분에 더 빨리 아트라는 새로운 세계에 안착할 수 있었다고 생각해요. 패션계에서의 경험으로 인해서 좀 더 편안하고 여유롭게 새 커리어를 시작할 수 있었어요. 다행스럽게도 그림이 잘 팔리는 덕분에 더 확신을 가질 수도 있었고요.


피사체에 대한 바네사 씨워드만의 해석과 시선이 담긴 초상화 작품들.





Q. 여인들의 초상화를 그리는 이유에 관해 묻고 싶어요. 특히 어떤 점이 당신의 흥미를 자극하나요?


저는 항상 여인들의 아름다움에 집착적으로 매료되어 있어요. 패션계에서 일하던 시절에도 지금도 마찬가지죠. 제가 초상화를 그리는 이유는 여성의 아름다움을 포착해 화면에 나타내고 싶어서예요. 제가 생각하는 여성의 아름다움은 흠잡을 데 없이 완벽한 이미지가 아니에요. 저는 소위 ‘파워 우먼’처럼 여성을 단순화시킨 이미지를 아름답다고 느낀 적이 단 한 번도 없어요. 저에게 여성의 아름다움은 순간적이며 휘발성이 강한 그 무엇이에요. 매력이라고도 부를 수 있는 그 무엇은 완벽함에서 놓여난 상태, 긴장을 푼 상태에서 느슨하게 자신을 드러내는 순간에만 살짝 보이죠. 특히 눈에 스치는 감정들이야말로 가장 아름다운 부분이라고 생각해요. 그 아름다움을 잡아 화면에서 구현하려고 노력해요.




Q. 최근 갤러리 무브먼트 모던에서 열린 개인전 < Portraits >에서는 오늘날을 살아가는 젊은 여성들의 초상화가 등장했어요. 엘레나, 안나, 조에 등의 이름을 가지고 있지만 한 개인을 넘어서 현대 젊은 여성들의 모습을 투영하고 있다는 생각이 들었습니다. 바네사 씨워드에게 현대 젊은 여성이란 어떤 존재인가요?


현대의 젊은 여성들에게는 강함과 부서지기 쉬운 약함이 양면성처럼 함께 존재합니다. 한 사람 안에 존재하는 양면성과 의외성이 제 마음을 건드리죠. 저는 아티스트로서 그 매력을 재빨리 포착해 그림으로 표현합니다.




Q. 작품 제작에 관한 이야기를 자세히 듣고 싶어요. 어디서 영감을 얻으시고, 어떻게 작업을 진행하시나요?


항상 사진을 참고합니다. 처음에는 제가 개인적으로 모르거나 만날 수 없는 과거의 여성들을 많이 그렸어요. 그래서 사진을 보고 상상해 그림을 그렸죠. 최근에는 살아 있는 여자, 제가 알고 있는 여성들을 그리기 시작하면서 모델을 직접 만나 이야기를 나누고 인물에 대해 이해하려고 노력해요. 자연스럽게 대화하면서 그녀 안에 숨겨진 것들, 순간적으로 스쳐 가는 인상과 매력을 발견하는 거죠. 그리고 그걸 기억하면서 그림을 그려요. 그러니까 저에게는 만남이 참 중요합니다. 많은 사람을 만나고 세심히 관찰해요. 그 과정 중에서 그림으로 그리고 싶은 그녀가 나타나죠. 그리고 사진을 찍어 아틀리에에서 그걸 보며 작업하는데, 그 과정에서 초상화의 대상뿐만 아니라 그를 바라보는 저만의 시선과 감성이 담기는 것 같아요. 부러 의도하지 않았음에도요. 이를테면 제가 바라보는 시선 속에는 멜랑콜리한 감성이 자주 드러나요. 제 초상 사진을 바탕으로 그림을 그린 적이 있는데, 그림 속의 저는 사진 속의 저보다 다소 슬프고 멜랑콜리해 보였어요.




Q. 특별히 관심을 가진 아티스트가 있나요? 평소 어떤 작품들을 좋아하는지 알고 싶어요.


데이비드 호크니와 존 싱어 사전트의 작품을 좋아해요. 영국 빅토리아 시대에 등장한 라파엘 전파의 그림에도 끌리죠. 구스타프 클림트도 좋아하고요. 19세기 스페인 화가인 호아킨 소로야도 빼놓을 수 없습니다. 정말 인상적이고 아름다운 초상화를 많이 남겼죠. 파리 오르세 박물관에 있는 19세기에 제작된 많은 초상화를 감상하는 것도 좋아해요. 저의 어머니가 화가였기 때문에 그 영향으로 어릴 때부터 그림을 생활처럼 접했어요. 할아버지와 증조할아버지의 초상화를 비롯해 그림과 화집이 많았죠. 집에는 1970년대에 인기가 많았던 영국의 아티스트인 존 워스가 그린 가족의 초상화가 걸려 있기도 합니다. 그의 그림에 모델로 선 적도 있고요.




Q. "1970년대에 매료되었다. 70년대의 뮤즈들은 늙지 않기 때문이다"라고 말씀하신 적이 있어요. 70년대에 대한 당신의 애정에 대해 좀 더 자세히 들려주세요.


오직 70년대만 좋아한다고 말할 수는 없어요. 하지만 70년대의 패션과 분위기에는 늙지 않는 그 무엇, 시간을 초월하는 그 무엇이 있어요. 시간을 초월하는 여성의 이미지, 쇠퇴하지 않고 유행에 휘둘리지 않는 아름다운 여성의 이미지라고 할까요. 50년대 패션이 여성의 신체를 왜곡시킴으로써 여성성을 표현했고, 80년대 패션이 파워 우먼을 지향했다면 70년대는 보다 자연스럽고 감성적인 여성성을 보여줘요. 패션의 역사에서 보면 30년대도 비슷하다고 할 수 있죠. 예로 들자면 영화 <엠마누엘>에 출연했던 실비아 크리스텔 같은 여성이에요. 센슈얼하지만 절대 천박하지 않죠. 모호한 아름다움이 있어요.




바네사 씨워드가 그린 자화상.





Q. 아티스트로서의 일상이 궁금해요. 아티스트가 되고 난 뒤 일상의 변화가 있었나요?


많이 변했죠. 훨씬 여유롭고 자유로운 상태입니다. 일단 유화를 그릴 때는 큰 아틀리에가 필요하기 때문에 어머니의 아틀리에에서 작업하고, 파스텔과 수채화를 그릴 때는 집에서 작업해요. 최근에는 오일 파스텔도 사용하기 시작했어요. 저는 굉장히 일찍 일어나는 편이에요. 13살짜리 딸이 등교하면 오전에 집중해서 작업을 하고, 오후에는 외출하거나 일을 합니다. 사실 일어났을 때 머리가 복잡한 경우가 많은데 그림을 그리고 나면 마음이 평화로워져요. 저에게는 그림이 가장 훌륭한 안정제예요.




Q. 아티스트로서 아름다움에 대한 당신만의 정의가 있다면?


일반적으로는 규칙적이고 완벽한 아름다움을 예찬하죠. 하지만 흠결 없는 아름다움은 지루해요. 아름다움이란 완벽하지 않은 것에서 나오는 것 같아요. 심지어 일반적으로는 흠결이라고 생각하는 것에서 아름다움을 발견할 수도 있습니다.




Q. 디자이너, 스타일리스트 그리고 아티스트로서 당신은 아름다움에 대한 예민한 감각을 가지고 있어요. 어떻게 하면 아름다움을 알아보는 감각을 키울 수 있을까요?


감각은 연습하고 훈련해야 해요. 일단 저는 많은 것을 보는 편이에요. 항상 인상 깊은 장면을 캡처하는 습관이 있어요. 영화를 보다가도 중간에 멈추고 캡처하는 일이 잦아요. 이후 캡처를 보면서 왜, 어떻게 이 장면이 인상적일 수 있는가를 생각하죠. 세부와 효과를 면밀히 관찰하면서 인상적이라고 느낀 실체가 무엇인가를 규명하려고 노력해요.




Q. 당신처럼 아름다움을 추구해 온 회사 아모레퍼시픽에 바라는 점이 있을까요?


여성과 함께 해주는 것. 저는 올해로 53세가 되었어요. 종종 우리는 나이 든 여성이 있다는 것을 잊어요. 미디어에서 주로 다루는 것은 젊은 여성의 이미지죠. 하지만 나이가 들어보니 나이 든 여성만의 아름다움이 분명히 존재해요. 이 아름다움은 자연스럽게 나이 들면서 경험을 통해 발현되는 고유한 아이덴티티에서 온다고 생각합니다. 아주 소수의 뷰티 브랜드만이 이 점을 이해하고 주목하는 것 같아요. 아모레퍼시픽이 여성의 평생과 함께하는 회사가 되기를 바랍니다.




사진 바네사 씨워드 제공
에디터 안동선, 이정미
이지은
기획 총괄 아모레퍼시픽 커뮤니케이션팀

*전체 인터뷰, 영상, 원고에 대한 저작권은 뉴스스퀘어에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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