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제 좀, 움직여볼까요? : Go Outside 리추얼 - AMORE STORIES
#임직원칼럼
2022.08.2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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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제 좀, 움직여볼까요? : Go Outside 리추얼

Columnist | 아모레퍼시픽그룹 임직원들이 직접 작성한 칼럼을 소개하는 코너입니다.


나를 위한 시간, 리추얼 트렌드 칼럼 제3화. 이제 좀, 움직여볼까요?




칼럼니스트 | 에스쁘아 MC팀 박세희 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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뭔가를 꾸준히 하는 건 늘 어렵지만 저에게는 ‘움직이기’가 가장 끈기 있게 하기 어려운 분야입니다. 어릴 때부터 달리기가 제일 싫었고, 활동적인 액티비티보다는 책 읽고 글 쓰는 걸 더 좋아했거든요. 그나마 가장 오래했던 운동이 ‘홈트’일 정도로, 저는 ‘Go Outside’와는 거리가 먼 사람이었습니다.

그러다 제가 소속된 메이크업 브랜드 에스쁘아에서 ‘워크아웃 프렌들리’ 비건 메이크업 라인 ‘커먼 누드(Common N’de)를 출시하게 되었습니다. “이온 미네랄워터 성분이 포함되어 운동 후 이온 음료를 마시듯 피부에 수분을 전달해줍니다” “높은 자외선 차단 지수와 피부 진정에 도움을 주는 성분으로 더운 여름 가볍게 사용하기 좋습니다” 등 제품을 설명하는 모든 문장이 컬렉션을 ‘야외활동’과 연결하면 재미있겠다는 결론을 가리키고 있었습니다. 어쩌면 이건 운명일지 모른다! 저는 새로운 고객을 찾아나서는 마케터로서, 그리고 운동이 절실한 회사원으로서 “이제 좀 움직여보자”고 결심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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에스쁘아는 커먼 누드 컬렉션 출시 기념으로 리추얼 플랫폼 밑미와 함께 ‘Go Outside’라는 콜라보 리추얼을 오픈했습니다. 저는 담당자로서 프로그램에 함께하게 되었습니다. 리추얼에 모인 멤버들의 동기와 사연은 각양각색이었습니다.

“아침 일찍 운동하는 습관을 들이고 싶어서.”

“퇴사 후 다시 규칙적인 생활을 하고 싶어서.”

“격한 운동을 좋아하다 보니 부상이 잦아 가벼운 것부터 다시 시작해보고 싶어서.”

“작은 움직임조차 실천하기 어려워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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저 또한 운동에는 영 소질이 없다는 이야기를 멤버들 앞에서 솔직하게 털어놓았습니다. 리추얼 메이커와 멤버들은 본인에게 맞는 템포로, 하루 중 언제든 움직임을 시도하는 데에 의의를 두자고 서로를 격려했습니다.

활동은 크게 두 가지로 나뉘었습니다. 주중에는 스트레칭이나 동네 산책 등 가벼운 움직임을 즐기고, 주말에는 등산이나 풋살 등 자연과 함께하는 액티비티를 시도하는 것이었죠. 더불어 야외 활동 전에는 강력한 자외선 차단이 가능한 톤업쿠션을 바르고, 운동 후에는 약산성 비건 클렌징 솝으로 피부의 피로함을 씻어낸 후 모이스처라이저로 피붓결을 촉촉하게 케어하도록 멤버들을 독려했습니다. 가볍게 들고 나갈 수 있는 친환경 소재의 페이퍼 파우치와 에스쁘아X밑미 콜라보 스포츠 타월도 함께 선물했고요.

열심히 기획을 했으니 이제는 움직여야 했습니다. 우선 아침에 스트레칭을 하는 것부터 시작했습니다. 졸린 눈으로 일어나 홈트 앱을 켜고 차근차근 매일의 미션을 수행해나갔습니다. 한동안 운동을 쉬어서 그런지 우두둑 소리가 여기저기서 나더군요. 그래도 작심삼일이 모이면 30일이 되고 300일이 된다는 마음으로 계속했습니다. 더위가 조금 가신 저녁에는 짧게 걷기도 하고, 주말에는 고궁을 찾아 긴 산책을 해보기도 했습니다.(산에 올라갈 자신이 없어서 궁을 선택했다는 건 비밀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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커뮤니티에도 리추얼 멤버들의 소중한 인증 사진이 차곡차곡 쌓여갔습니다. 아침 운동을 하는 분도 있었고, 점심 시간 짬을 내 산책을 하거나 일과를 마친 저녁에 홈트를 하는 분도 있었습니다. 요가 클래스를 듣거나 러닝을 하고, 실내 사이클을 하는 멤버도 있었구요. 해외여행 중에 운동 인증을 해주시기도 했어요. 움직임의 형태는 각양각색이었지만 한 가지 공통된 요소는 있었습니다. 바로 ‘나를 위한 여유’를 가지게 되었다는 것이죠. 이른 아침 일어나 굳어 있는 내 몸 구석구석을 돌볼 여유, 산책을 하며 맑은 공기를 들이마시고 하늘을 올려다볼 여유, 한여름 싱그러운 풀 냄새를 맡을 여유까지. 바쁜 현대사회를 살아가며 이런 여유를 갖기란 생각보다 쉽지 않습니다. 짧게는 몇 분, 길게는 몇 시간 동안 오롯이 스스로에게 집중하는 멤버들을 보면서 저도 덩달아 마음이 참 뿌듯했습니다.

2주 후, 멤버들과 줌(zoom)으로 마지막 회고 미팅을 했습니다. 먼저 30분 동안 온라인으로 요가를 함께 한 다음 리추얼 후기를 나누는 시간을 가졌어요.


“내가 이른 아침에도 몸을 움직일 수 있는 사람이라는 걸 깨달았어요.”

“자투리 시간을 찾아내서라도 스스로 움직이려는 의지를 불태울 수 있었어요.”

“다양한 사람들과 함께 소통하며 긍정적인 에너지를 주고받는 게 좋았어요.”

“우리는 주로 회사 사람들이나 친구들과 소통하면서 ‘자기만의 버블’ 속에 살잖아요. 하지만 이 리추얼을 통해 여러 사람들의 다양한 삶을 엿볼 수 있었어요. 여러분 모두가 어떤 하루를 보내고, 어떤 감정을 느끼고, 직면한 문제를 어떻게 해결했는지를 공유하고, 서로를 응원하고 동기부여를 하는 게 너무 좋았어요.”


멤버들의 소감을 들으니 여러 가지 감정이 교차했습니다. ‘Go Outside’는 움직임을 위한 리추얼이었지만 우리가 움직인 것은 두 팔과 다리만이 아니었습니다. 따로 또 같이 땀을 흘렸던 순간은 결국 움츠러들었던 우리의 마음까지 깨우는 시간이었던 겁니다.

많은 연구 결과가 운동이 가벼운 우울증을 해소하는 데에 도움이 된다고 입증하고 있습니다. 달리기를 하면 기분이 좋아지는 호르몬이 분비된다고 합니다. 혼자서 혹은 사람들과 함께, 방 안에서 또는 밖에서… 어떤 것이든 좋으니 오늘부터 여러분만의 작은 움직임을 시작하세요. 움직임에 서툰 저도 강아지와 함께 매일 밤 산책을 나가려 합니다. 그럼 이제 출발해볼까요? Let’s Go Outside!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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