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제는 글로벌 스탠다드가 된 Seoul Beauty!? - AMORE STORIES
#메이크업아티스트칼럼
2024.05.2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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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제는 글로벌 스탠다드가 된 Seoul Beauty!?

Editor’s note


각국에는 특유의 정체성을 반영한 메이크업 트렌드가 존재한다. 특정 국가를 떠올렸을 때 연상되는 메이크업 룩이 있을 수 있지만, 오늘날 뷰티 산업에서는 ‘글로벌 스탠다드’라는, 국경을 넘어선 공통 요소도 트렌드로 나타나고 있다. 소셜 미디어를 통해 뷰티 트렌드가 급속하게 퍼져나가는 현상도 한몫할 것이다. 흥미로운 메이크업 방법이 유행하면 글로벌하게 확산된다. 앞서 24 F/W Women 런웨이에서도 K-Beauty 바람으로 인해 자연스럽지만 견고한 메이크업 룩이 대거 등장했다. 하지만 리얼웨이에서는 그 방식을 그대로 차용하지 않고 ‘초개인화’된 형태로 제시하곤 하는데 이번 메이크업 아티스트 칼럼에서는 주요 뷰티 트렌드 분석을 통해 24 F/W Women Street Fashion에서 나타난 다양성을 전달하고자 한다.

 

 

2024 Fall / Winter

Street Beauty Trend

 

비디오영역

 

 

 

 

1. Quiet Luxury Brown


Street Fashion, Paris

Street Fashion, Milano

Street Fashion, Paris

 

 

이번 F/W 리얼웨이에서는 피부와 입술 전체를 매트하게 하는 메이크업 방법이 눈에 띄었다. 좀처럼 sheerly하고 glowy한 느낌이 사라지지 않을 것 같았지만 역시 가을/겨울에는 매트가 빠질 수 없어 보인다. 최근 메이크업 룩을 결정짓는 요소로 계절적 영향은 전보다 비중이 다소 낮아졌으며 소셜 플랫폼에서 유행하는 메이크업 방법이 트렌드로 나타났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보송한 메이크업 룩에서 나오는 시크하고 우아한 분위기는 F/W 계절을 설명하기에 충분해 보인다. 립 컬러의 경우, 다크하면서도 선명함이 잘 드러난 24 S/S 컬렉션, 그리고 거의 무색 립컬러에 가깝던 24 F/W Women 컬렉션과는 다르게 리얼웨이에서 다시 MLBB 컬러가 등장했다. 한때 ‘My Lips But Better’, ‘My Lips but Bold’ 등 다양한 수식어가 탄생했던 것이 무색할 만큼 조금은 잊혔던 컬러들이 다시 수면 위로 떠오른 것이다. 살굿빛의 베이지 톤이 주를 이뤘고, 표현법 또한 입술 경계를 풀지 않고 full lip으로 입술 곡선을 따라 가득 채워 그려준 것이 특징이다. 대부분 K-beauty에선 베이지 컬러가 베이스 컬러로 많이 사용되었고 안쪽에 포인트 컬러를 넣어주어 입체감 있는 립을 완성했는데, 이번 룩을 통해서 메이크업이 다시금 가볍고 심플해진 것으로 해석된다.

 

 

 

2. Dewy From Head To Lip


Street Fashion, Paris

Street Fashion, London

Street Fashion, NY

 

 

지난 칼럼에서 다룬 24 F/W Women 컬렉션의 가장 큰 특징이었던 dewy함이 이번 스트리트 컬렉션에서 더욱 빛을 발했다. 대부분 입술에서 극명한 촉촉함이 드러났지만 이번 리얼웨이에서는 피부를 타고 흐르는 글로시함이 얼굴 전체적으로 드러났다. 피부가 촉촉해 보이면 일차적으로 건강한 느낌이 들고, 이차적으로는 여성적이며 투명하고 깨끗한 느낌이 살아난다. 이를 위해서는 피부 속부터 탄탄함을 이끌어내는 스킨케어가 정말 중요하다. 이번 일본 오사카 헤라 팝업에서 메이크업 클래스를 진행할 때 헤라의 하이드로 듀 플럼핑 3 Step 라인을 사용해서 스킨케어 서비스를 진행했다. 이 제품은 스킨케어 연구원, 메이크업 아티스트, 그리고 고객들이 함께 고민하여 만든 수분케어 라인이었는데, 수분을 급속하게 채워주는 앰플 제품은 7일 사이에 일시 품절될 정도로 인기가 좋았다. 기후와 환경을 막론하고 건조함은 공통적인 메이크업 고민일 것이다. 사실 서양인의 경우 솜털의 모량과 굵기가 동양인보다 많고 크기 때문에 수분 케어 단계를 꼼꼼히 하지 않으면 파운데이션이 피부 위에 떠 있는 듯한 느낌으로 도포되며, 아무리 글로우한 텍스처를 발라도 건조해 보인다. 그렇기 때문에 윤기 나는 피부를 위해서는 단계마다 수분 함량이 많은 제품을 선택하여 피부의 ‘속광’을 살려주는 것이 중요하다. 광채, 결광 등 다양한 수식어가 탄생한 이유도 바로 여기에 있다. 다만, 이때는 많은 양을 사용하면 수분층이 코팅되어 그 다음 단계가 때처럼 밀릴 수 있기 때문에 필요한 부분에만 소량 도포해 스펀지로 피붓결을 따라 발라주는 것이 도움이 될 수 있다.

 

 

 

3. Orange Mixed Brown


Street Fashion, Paris

Street Fashion, Milan

Street Fashion, Milan

 

 

Orange mixed brown. 다시 오렌지 빛깔의 메이크업 룩이 돌아왔다. 웜톤을 더 웜톤처럼 보이게 하는 오렌지 빛은 유독 동양인들에게 환영받지 못한 컬러였지만 돌고 돌아 컴백하게 된 것이다. 너도나도 핑크를 선호했던 시절도 있었지만, 웜을 대표하는 코랄 오렌지 느낌의 컬러는 따뜻함을 연상하게 하는 컬러로 느껴진다. 핑크, 레드 등 단일 컬러에서 벗어나 오렌지 무드가 섞인 브라운 컬러를 사용해 얼굴에 단조롭지만 정교한 입체감을 살려주었다. 이번 룩에서도 입술 라인을 그린 것처럼 립 라인을 또렷하게 표현하였다. 아직까지 부각되고 있는 smuge 기법과 대조된다. 동일 배색을 사용하여 메이크업을 한다고 하더라도 인종과 국가에 맞는 로컬라이징이 중요하다는 생각이 든다. 특히 내추럴한 컬러들은 톤에 구애받지 않고 여러 색상을 단기간에 메이크업 포인트 컬러로 시도해볼 수 있다는 장점이 있다. 이러한 이유로 메이크업 제품에서 소비자의 마음을 사로잡는 ‘가심비’ 요소가 중요하며, 새롭게 출시되는 메이크업 컬러가 ‘한 번 시도해 볼까?’ 하는 호기심을 자극한다면, 이런 컬러는 시즌에 국한되지 않고 지속가능한 인기 제품이 될 수 있을 것이다.

 

 

 

4. Cherry Red Lip


Street Fashion, Milan

Street Fashion, Tokyo

Street Fashion, Milan

 

 

온화함과 평온함을 나타내는 Peach Fuzz와 함께 베리에이션할 수 있는 좋은 컬러로 Cherry Red 립 컬러가 돋보였다. 색조가 깊거나 무딘 다크톤의 레드와는 다르게, 버건디한 아이 메이크업과 함께 ‘붉은’ 색상을 기조로 하여 생기 있지만 부드러운 카리스마를 나타낼 수 있다. 중립적인 아이섀도와 블러셔를 함께 사용하여 입술에만 포인트를 줄 수 있도록 톤을 잘 배분해 주었다.

Cherry Red는 차분한 포인트 컬러로 사용하기에 적절한 색상이다. 강렬한 원색 레드가 부담스러웠다면 소프트한 빛의 Cherry Red는 동서양을 막론하고 여러 메이크업 무드에 어울린다. 가을과 겨울에는 대체로 원색 컬러가 나타나지만 아직은 감성적으로 부드러운 컬러들이 주를 이룰 것으로 예상된다. 앞서 설명한 누디 계열의 컬러보다 대담한 색상임에도 불구하고 이 색상은 웨어러블한 메이크업 룩에도 적절한 균형을 잡을 수 있는 포인트 컬러로 사용할 수 있다. 결점 없는 피부, 또렷한 마스카라와 함께 사용해야 하는 레드 립의 공식과 달리 주근깨가 드러나는 대범함, 각 잡지 않은 눈썹 등 미니멀 메이크업 룩에도 적절히 사용된 것을 볼 수 있다.

 

 

 

5. Neutral Tone-On-Tone Makeup


Street Fashion, London

Street Fashion, London

Street Fashion, Milan

 

 

온화함과 평온함을 나타내는 Peach Fuzz와 함께 베리에이션할 수 있는 좋은 컬러로 Cherry Red 립 컬러가 돋보였다. 색조가 깊거나 무딘 다크톤의 레드와는 다르게, 버건디한 아이 메이크업과 함께 ‘붉은’ 색상을 기조로 하여 생기 있지만 부드러운 카리스마를 나타낼 수 있다. 중립적인 아이섀도와 블러셔를 함께 사용하여 입술에만 포인트를 줄 수 있도록 톤을 잘 배분해 주었다.

Cherry Red는 차분한 포인트 컬러로 사용하기에 적절한 색상이다. 강렬한 원색 레드가 부담스러웠다면 소프트한 빛의 Cherry Red는 동서양을 막론하고 여러 메이크업 무드에 어울린다. 가을과 겨울에는 대체로 원색 컬러가 나타나지만 아직은 감성적으로 부드러운 컬러들이 주를 이룰 것으로 예상된다. 앞서 설명한 누디 계열의 컬러보다 대담한 색상임에도 불구하고 이 색상은 웨어러블한 메이크업 룩에도 적절한 균형을 잡을 수 있는 포인트 컬러로 사용할 수 있다. 결점 없는 피부, 또렷한 마스카라와 함께 사용해야 하는 레드 립의 공식과 달리 주근깨가 드러나는 대범함, 각 잡지 않은 눈썹 등 미니멀 메이크업 룩에도 적절히 사용된 것을 볼 수 있다.

 

 

 

6. Orange Monochrome Look


Street Fashion, Paris

Street Fashion, NY

Street Fashion, Milan

 

 

모노크롬 룩이 진화했다. 얼굴 전체뿐 아니라 헤어 컬러까지 퍼져나간 것. 역설적이게도 평소의 F/W 컬렉션과 다르게 주로 따뜻한 계열로 헤어부터 눈썹, 립 컬러까지 통일되어 표현된 것이 큰 특징이다. 로즈 브라운, 버건디 브라운과 같이 날카롭지 않은 컬러 베리에이션으로 딥 플럼, 버건디, 클래식 레드와 같은 컬러들이 텍스처에 구애받지 않고 매트에서부터 글로시까지 다양하게 등장했다.

24 F/W 시즌 컬렉션에서 퍼렐은 Louis Vuitton 멘즈 컬렉션에서 West Cost 황야를 컨셉으로 잡았는데, 서부의 거침없는 이미지가 스트릿 패션에서도 나타났다. 하지만 과거 보헤미안 사막의 느낌이 나는 과도한 매트 피니쉬 대신에 자연스럽게 비치는 은은한 피부 표현이 눈에 띈다. 브로우 색상까지 통일시켜줌으로써 극단적인 단일 색상 룩을 연출했다. 모든 메이크업 단계에서 작은 얼굴에 동일한 색상을 쓰게 되면 오히려 단조롭고 평면적으로 보일 수 있지만, 아이 메이크업은 과감히 색감을 덜어주어 답답하지 않도록 색상을 적절히 사용해주었다. 동일한 룩이라도 컬러에서 주는 emotional한 느낌이 톤에서 나오게 되는데 노을, 단풍, 꽃잎과 같이 자연에서 오는 색채가 그 무드를 나타내주고 있다.

 

 

 

 

이진수, 차민경 아모레퍼시픽 메이크업프로팀

본 자료에 활용된 메이크업 트렌드 키워드는 메이크업 프로팀(Hera Div.)에서
다수의 디자이너 컬렉션의 메이크업을 직접 수집하여 분석하였습니다.

참고자료 http://spotlight.launchmetric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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