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재현 제품이 나오기까지 진짜 다들 고생 많았죠? 개인적으로 이번 에뛰드 더블 래스팅 컨실러 팔레트가 출시되기까지 신제품 커뮤니케이션 메시지와 전반적인 마케팅 계획을 수립하느라 초반 바쁘게 보냈는데요. 우리 각자 너무 바빴던 것 같아요.
신해 아시겠지만 저는 컨실러 팔레트 초반부터 콘셉트를 잡고, 공동개발자인 선미 원장님과 소통하며 제품의 컬러, 제형, 특장점 등을 발전시켜 나가는 업무를 담당했는데요. 과정은 힘들었지만 지나고 보니 정말 보람된 여정이었어요.

허예림 신해님은 출시까지 마무리하는 매니징 역할을 맡아 더 신경 쓸 일이 많았을 것같아요. 그 덕분에 저는 피드백들을 반영해 용기와 단상자 디자인까지 무사히 마칠 수 있었어요.
정재현 근데, 우리가 참여해서 그런 게 아니라 진짜 이번 제품은 자랑할 거리가 한가득이지 않아요?
신해 그쵸그쵸. 마치 자식자랑하고 싶은 엄마의 마음이라고 할까요? 매력이 너~무 많아서 어디서부터 자랑해야 할지 모르겠다니까요. 그래도 딱 하나를 고르라면 특히 제형을 이야기하고 싶은데요. 크리미, 꾸덕, 파우더. 세 가지 제형이라 개인의 피부톤이나 컨디션, 고민에 맞게 커버하기가 좋잖아요.
허예림 맞아요. 진짜 남다른 제형이죠. 꾸덕한 제형으로 커버하고 파우더로 지속력까지 더해주니까요.

신해 용기 디자인도 특별하잖아요.
허예림 ㅎㅎ 알아봐주셔서 감사할 뿐이에요. 부연 설명을 좀 드리자면 소위 ‘마블 사출’이라는 베이스 컬러 위에 다른 두 컬러가 무작위로 패턴을 이루는 플라스틱 사출 방식을 선택했는데요. 용기 패턴이 똑같지 않기 때문에 하나 하나가 특별하죠.
정재현 모든 과정이 모험이었네요.
허예림 워낙 포인트가 많은 제품이라 마케팅 측면에서도 할 일이 많으셨을 것 같아요.
정재현 맞아요. 완벽한 육각형컨실러 팔레트라 소구 포인트들이 무궁무진했어요.

신해 사용하신 분들 반응도 뜨거웠다고 들었어요.
정재현 인플루언서분들의 반응은 긴장될 수밖에 없었는데요. 한결같이 집과 외출 시 갖고 다니며 쓸 수 있는 만능 제품이라고 극찬해주셔서 얼마나 감사했는지 몰라요. 제품에 대해 정보를 일일이 알려 드리지 않아도 자신만의 사용팁과 메이크업룩을 척척 만들어 내시더라고요.
신해 실제 메이크업 숍에서 사용하는 컨실러 제형을 찾기 위해 수많은 제조사의 샘플을 테스트하는데 많은 공을 들였는데요. 이 부분에 대한 만족도가 특히 높은 것 같아요.

허예림 제품이 나오기까지 가장 기억에 남는 순간은 언제세요? 비하인드 스토리가 진짜 많았잖아요. 밤새 이야기해도 모자랄텐데.
정재현 하이라이트는 뭐니뭐니해도 개발 초기 Chai 선미 원장님과 뷰티 유튜버 조효진님, 신해님이 다같이 모여 미팅했던 순간인 것 같아요.

신해 피부 트러블 커버에 진짜 진심인 분들만 모였었잖아요. 평소 고민했던 부분이 비슷하다 보니 우리가 원하고 상상했던 컨실러의 형태와 컬러, 제형에 대해 정말 다양한 의견을 솔직하게 나눌 수 있었어요.
정재현 비즈니스 미팅인지 친구와 수다를 떠는 것인지 헷갈릴 정도로 너무 화기애애한 분위기였잖아요. 재미있는 아이디어를 진솔하게 나누다 보니 결과물도 잘 나온 것 같아요.

신해 저도 밤낮 가리지 않고 했던 수많은 미팅과 카톡 대화들이 기억에 남아요. 특히 선미 원장님이 숍 고객들에게 테스트하면서 보내줬던 생생한 사진들이 진~짜 압권이었어요. 생얼을 필터링 없이 보내주셨더라고요.
허예림 와~원장님이 그렇게까지 해주셨어요?
신해 너무 적나라해서 민망한 한편 제품의 우수한 커버력에 감탄(?)했답니다.

허예림 얘기를 듣다 보니 저도 유관 부서 분들과 미팅이 가장 기억에 남는 것 같아요. 사실 초기 팔레트는 투명한 형태로 지금보다 작은 사이즈였어요. 거울이나 믹싱존도 없었고요. 제 기준에서는 내용물이 잘 보이는 게 포인트라고 생각했었죠.
신해 그런데 저와 원장님의 피드백으로 디자인이 바뀐 거죠?
허예림 맞아요. 디자인적인 관점보다 실 사용자들이 편리한 디자인이 우선이니까요. 두 분의 의견을 바탕으로 거울과 믹싱존, 브러쉬가 추가되며 지금의 모습으로 바뀌게 됐죠. 초기 디자인에서 여러 피드백을 거쳐 최종 디자인의 형태로 다듬어 가는 것, 이게 제품 개발의 묘미이자 재미인 것 같아요.
정재현 이렇게 제품 개발에 참여하는 모든 분들이 열정적으로 해준 덕분에 지금의 결과가 나올 수 있었어요. 모두 정말 고생 많으셨어요.
신해 사실 하나의 제품이 출시되려면 개발 외에도 핸들링 해야 하는 부분이 많잖아요.근데 이번엔 협업하는 분들과의 소통이 너무 잘 되다 보니 이 부분까지도 즐겁더라고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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