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모레퍼시픽이 일흔 아홉 번째 생일을 맞았습니다.
아모레퍼시픽을 사랑해주시는 고객 여러분, 늘 동행해주신 비즈니스 파트너 여러분,
각자의 자리에서 최선을 다 해 주신 전∙현직 임직원 모두의 노력이 있었기에 가능했던 일입니다.
특히 오랜 시간동안 헌신해 주신 장기근속자 여러분께 진심으로 감사드립니다.

우리는 지난 79년 동안 ‘아름다움과 건강으로 인류에 공헌하겠다’는 창업정신으로
아모레퍼시픽의 역사, 한국 뷰티 산업의 역사, 그리고 세계 속 K뷰티의 역사를 써왔습니다.
저는 아모레퍼시픽이 자랑스럽고, ‘팀 아모레’ 모두가 자랑스럽습니다.

존경하는 구성원 여러분-
우리는 지난 몇 년간, 고객과 유통 환경의 급격한 변화와 시장 불확실성에 대응하기 위해 노력해왔습니다.

눈 앞의 어려움을 감수하고서라도, 지속가능한 성장을 위해 비즈니스 체질을 개선하는 것에 집중했습니다.
Good Sales, Good Profit 환경을 구축하고 재고를 관리하는 등 ‘필실천’ 원칙을 실천해 브랜드 가치를 높였고,
시장과 채널을 확장했으며, 새로운 뷰티 영역에 대한 탐색도 시작했습니다.
함께 노력한 덕에 굵직한 변화들이 많이 진행됐고, 큰 변화들은 어느 정도 잘 마무리되고 있습니다.

이 모든 변화의 기본은 바로 ‘고객중심’이었습니다.
때론 낯설고 불편한 도전이라도, 우리는 새 시대 고객에 다가가기 위해 계속 변화하고 혁신해야 합니다.
끊임없이 의심하고 질문하며 지금 고객이 ‘진짜 원하는 것’은 무엇인지를 찾아
스스로 혁신하는 ‘고객중심’으로 미래를 만들어 가야 합니다.

우리의 ‘브랜드’는 고객에게 최고의 가치를 전할 수 있도록 설계되어야 합니다.
브랜드 철학을 잘 담고 고객의 니즈를 충족하는 강한 상품으로 브랜드 가치와 매력도를 극대화합시다.
연구 생산 능력과 유통력, 시장 개척 능력, 영업력 등이 브랜드력과 함께 하나로 모아질 때
브랜드 가치를 높이는 강한 상품이 탄생할 수 있습니다.

우리는 더 적극적으로 ‘글로벌’ 시장과 고객들에게 다가가야 합니다.
북미와 일본, 인도, 영국, 글로벌 면세 등 새로운 시장에 자원과 역량을 우선 집중해
글로벌 전역을 연결하는 5대 거점을 구축하고, 글로벌 뷰티 시장에서 우리의 영향력을 넓혀갑시다.
세계를 하나로 잇는 디지털 플랫폼과 글로벌 유통망을 이용해 브랜드의 철학과 가치를 적극 확산합시다.

이를 위해서 우리에게 필요한 것은 환경 변화에 맞춰 스스로 체질을 끝없이 바꿔가는 ‘동적 역량’입니다.
고객의 목소리를 끊임없이 듣고 새로운 기회를 찾아 비즈니스에 접목하고,
시대를 움직이는 트렌드와 기술들을 적극 받아들여 각자의 업무를 혁신해야 합니다.
변화하는 세상에 발맞춰 가기 위해 함께 노력할 때
10년 내 ‘아시아 최고 뷰티 기업’이 되고자 하는 히말라야의 목표 달성도 현실이 될 것입니다.

친애하는 ‘팀 아모레’ 여러분-
아모레퍼시픽은 창립이래 성장을 거듭해왔지만, 90년대에는 전례 없는 위기를 맞기도 했습니다.
화장품 수입 개방으로 시장 경쟁이 치열해지며, 국내 화장품은 곧 사양 산업으로 여겨지던 시절이었습니다.
그러나 우리는 눈 앞의 어려움에 매몰되지 않고 회사를 전면 개편하여 미래를 준비하는 것을 택했습니다.

설화수∙라네즈∙헤라∙아이오페 등 독보적 철학을 담은 브랜드들을 새롭게 출시했고,
축적된 기술력으로 ‘윤조에센스’ ‘레티놀 2500’ ‘슬리핑마스크’ 등을 선보이며 새로운 제품 카테고리를 만들어 내기도 했습니다.
유통의 변화에서 새로운 기회를 찾아 채널을 다각화하고, 글로벌 시장에서 새로운 성장동력을 찾았습니다.
이처럼 90년대에 추진된 혁신은 지금의 아모레퍼시픽을 이룬 근간이 되었습니다.

그리고 지금, 우리는 미래로 나아가기 위한 새로운 혁신을 함께 추진하고 있습니다.
모두의 노력을 바탕으로 우리의 비즈니스는 새로운 도약을 향한 중요한 변곡점을 지나는 중이며,
아시아 No.1이라는 우리의 미래를 향해 달려가고 있습니다.

변화무쌍하고 어려운 시장환경 속, ‘원 팀’이 되어 히말라야를 올라갑시다.
아시아 No.1이라는 정상으로 향하는 여정에서, 여러분 각자의 정상도 설정해 봅시다.
목표를 달성하기 위해 우리가 반드시 해야 할 일들에 집중하여 민첩하게 나아간다면
회사도, 여러분도 성장하며 결국 정상에 다다를 것입니다.

힘을 합쳐 눈앞의 난관을 극복하고 함께 미래를 만드는 경험은,
나비가 번데기에서 탈피하여 하늘을 향해 날아오르는 그 순간처럼,
팀 아모레와 개개인을 극적으로 성장시키는 중요한 전환점이 될 것임을 확신합니다.

태평양 너머를 꿈꾼 창업정신을 계승하고, 시대의 변화가 주는 어떤 어려움도 기회로 만들어 나가며,
‘아름다움과 건강으로 인류에게 공헌’하기 위한 노력을 이어갑시다.
아모레퍼시픽 구성원 한 사람 한 사람이 이 시대의 인재로 성장할 수 있도록 지원을 아끼지 않겠습니다.

지난 79년의 역사를 만들어 왔고, 앞으로의 역사를 함께 써 나갈 팀 아모레 여러분께
다시 한번 감사드립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