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Amorepacific:log
2025.11.1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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https://dev.stories.amorepacific.com/%ec%95%84%eb%aa%a8%eb%a0%88%ed%8d%bc%ec%8b%9c%ed%94%bd-%ec%a0%81%ea%b2%8c-%ec%82%ac%ea%b3%a0-%eb%8d%94-%ec%9e%98-%ec%82%ac%eb%8a%94-%eb%b2%95
적게 사고 더 잘 사는 법
선을 넘는 트렌드 #4
글 오아시스
Editor's note
오아시스는 아모레퍼시픽 R&I Center 소속으로, 아모레퍼시픽 구성원을 위한 혁신적인 제품 개발을 위한 창의적인 영감을 제공합니다. 오프라인 공간에서는 매달 새로운 트렌드를 전시하고, 온라인에서는 MZ세대 트렌드, 뷰티 보고서 등 구성원들에게 다양한 인사이트를 공유합니다. 뷰티를 넘어 고객이 좋아하는 것을 함께 소통하고 싶어 칼럼을 시작하였습니다.
#INTRO
한때 "욜로(YOLO: You Only Live Once)"가 MZ 세대의 소비를 대변했습니다. 한 번뿐인 인생, 지금 이 순간을 즐기자는 메시지는 해외여행, 명품, 오마카세 등의 소비를 멋있어 보이게 했고, ‘소비는 행복하다’는 인식을 만들었어요. 하지만 경기 침체와 물가 상승이 이어지면서 "욜로하다 골로간다"라는 자조 섞인 말이 퍼졌고, 소비에 대한 인식이 달라지기 시작했습니다.
또한 이런 상황에 맞물려 새로운 키워드 "요노(YONO: You Only Need One)"가 등장했습니다. 꼭 필요한 것만 사도 충분하다는 철학은 미니멀리즘과 맞닿아 있고, 불필요한 소비를 줄이고 본질에 집중하는 삶을 지향합니다. 오늘은 소비는 줄었지만 만족은 늘어나는 저소비 코어에 대해 이야기해 보겠습니다.
1 콘텐츠가 된 저소비 코어
출처: 어피티
한 달 카드 값이 너무 많이 나와서, 누가 몰래 쓴 줄 알고 놀란 적 있으신 가요? 저는 카드 값이 너무 많이 나와서 화들짝 놀라 구매 내역을 조회한 적 있어요. 내역을 하나하나 살펴보니 ‘이건 내가 커피 산 거고, 이건 내가 스트레스받아서 간식으로 사 먹은 것이고…’ 다 제가 쓴 게 맞아 당혹스러웠어요. 분명 별로 안 쓴 것 같은데 말이죠.
주위를 둘러보면 저만 이런 것 같지 않습니다. 그래서일까요? 쉬운 소비를 경계하는 저소비 관련 콘텐츠가 눈에 들어옵니다.
1) I’m 거지 인플루언서
출처: nomoneyyesvibe_인스타그램
SNS에서 저소비 코어가 뜨고 있어요. 인플루언서 ‘노 머니 예스 바이브(@nomoneyyesvibe_)’는 평일 주간에 만 원으로 살아가는 일상 콘텐츠를 올립니다. 스스로를 ‘거지’라고 부르며 콘텐츠로 유쾌하게 풀어냅니다. 회사 자판기 찬스로 두유를 싸게 사고, 냉장고에 있는 식재료를 활용하여 도시락을 싸서 출근합니다. 간단한 재료로 요리해서 레시피를 따라 하기 좋고 돈을 아끼는 팁도 배우기 좋습니다. 알뜰살뜰한 일상을 영어와 한국어를 섞은 유쾌한 내레이션과 영상편집으로 담아서 보는 재미가 있어요.
해당 인플루언서가 저소비 콘텐츠를 시작하게 된 계기는 명확합니다. 현재에 돈을 아껴 미래의 자신에게 재정적 안정성을 제공하기 위해서입니다. 저소비는 알뜰함과 센스, 그리고 자기 관리처럼 느껴집니다.
2) 베스트셀러에 등극한 저소비
출처: 뉴스1
서점가에서도 저소비 트렌드가 보입니다. 일본 작가 가제노타미의 ‘저소비 생활’은 아마존 재팬 베스트셀러 및 교보문고 자기계발 분야 판매 순위 4위(10월 28일 기준)를 기록했습니다. 이 책은 소비욕에 잠식당하지 않고 나의 행복을 지키는 방법을 소개합니다.
일상에서 나를 유혹하는 소비욕은 어떤 것이 있을까요? 저 같은 경우 당 떨어진 것 같다고 뇌에서 신호를 보내면 편의점을 간다든가, 다이소에 가면 무언가 꼭 사고 나와야 할 것 같은 충동을 느끼는데요. 그게 바로 ‘소비욕’이라는 녀석입니다. 이외에도 할인 쿠폰을 받았으니 무언가를 사야 할 것 같은 느낌도 소비욕 중 하나입니다.
이 책의 포인트는 ‘소비 억제’가 아닙니다. ‘소비 말고 행복해지는 법 찾기’가 포인트에요. 나의 돈, 의식주, 생각을 정리하고 내가 원하는 것과 취향에 집중합니다. 그리고 돈이 모든 걸 해결할 수 없다는 걸 인지하고, 소비를 당연하지 않은 것으로 마인드셋을 바꾸는 걸 도와주는 책입니다.
2 실천! 저소비 코어
베스트셀러인 ‘저소비 생활’을 읽으면, 소비 습관을 바꾸고 새로운 인생을 살 수 있을 것 같다는 생각을 잠시 했습니다. 그래서 당장 사서 읽을까 생각했어요. 하지만 책을 사는 것도 결국 소비라는 생각이 들었어요. 그래서 지금 바로 해볼 만하고, 많은 사람들이 하고 있는 저소비 코어 방법을 찾아보았습니다.
1) 건강과 돈도 챙기는 밀프렙
출처: Youtube 똘비 ddolbi
외식 물가의 상승을 의미하는 ‘런치 인플레이션(Lunch+Inflation)’이라는 단어가 최근에 등장했습니다. 외식 물가 부담으로 햄버거가 만 원으로 식사를 해결할 수 있는 가성비 좋은 음식으로 떠올랐어요. 하지만 평일 내내 햄버거만 먹고살 수 없죠. 그래서 점심으로 도시락을 챙겨 다니는 사람이 늘었습니다. 올해 8월 지그재그에서 도시락 관련 거래액이 전년 동기 대비 260% 증가했고, 직장인의 끼니를 간단하게 해결해 줄 밀프렙(Meal Prep)이 함께 떠오르고 있습니다. 밀프렙은 3일에서 5일치 식단을 미리 준비해 소분하는 방식으로, 같은 식재료로 다양한 식단을 만들 수 있고, 장본 재료의 낭비를 줄여줍니다. 식비는 아끼면서 건강을 챙길 수 있죠. 유튜브에서 ‘밀프렙’을 검색하면 다양한 콘텐츠가 나오니 한번 따라 해볼 만합니다.
2) 코스트코 소분모임
출처: 어퍼티
최근에는 코스트코에서 대용량 식재료를 구매한 뒤, 나눠서 가져가는 ‘소분 모임’도 인기를 끌고 있습니다. 코스트코는 좋은 품질의 식재료를 대량으로 저렴하게 파는 걸로 유명합니다. 하지만 1인 가구나 일반 가정에서는 소비하기 어려운 양이죠. 그래서 ‘코스트코 소분 모임’이 등장했습니다. 당근 마켓에서 코스트코 소분 모임은 처음 결성된 22년 이후 3년 새 20배 넘게 증가했어요. 소분 모임은 코스트코 앞에서 모여 같이 장보고, 끝나면 소분하여 나눠 가지는 방식으로 진행됩니다. 실제 참여자들은 ‘좋은 재료를 싼 가격에 필요한 만큼만 살 수 있어 만족스럽다‘는 후기입니다. 저소비는 이렇게 함께하는 소비로 실천하기도 합니다.
3) 오래 쓰는 것이 저소비 코어
출처: 유튜브 B CAST
돈을 아끼는 것도 저소비지만, 물건을 오래 쓰는 것도 저소비를 실천하는 방법입니다. 배우 유승호 씨는 B CAST와의 인터뷰 영상에서 환경에 대한 관심이 많다고 밝혔습니다. ‘나를 지켜줄 튼튼한 옷’을 중고로 구매해 입고, 찢어지면 직접 꿰매 입는다고 하여 화제가 되었는데요. 값비싼 옷은 옷이 주인이 되는 것 같지만, 튼튼한 옷은 오랫동안 입을 수 있고, 고쳐서 입을 수 있어 편안하다고 합니다.
해당 인터뷰 영상은 한 포털에 인기 글로 올라왔는데, 유승호 씨가 들고 있는, 페인트 묻고 해진 옷이 오히려 멋있다는 반응입니다. 틱톡에서도 #underconsumptioncore로 자신이 오랫동안 사용하는 제품을 소개하는 영상들을 찾아볼 수 있습니다.
#OUTRO
저는 스트레스받으면 집 정리를 합니다. 그러다 보면 ‘이 물건은 왜 샀을까? 내가 언제 샀지?’싶은 것들을 발견하는데요. 아마 스트레스로 인한 충동 소비였겠죠. 하지만 그 물건들로 다시 스트레스받는 모습을 보니, 물건을 살 때 나만의 기준이 있었다면, 이런 스트레스는 없었을지도 모릅니다. 저소비는 결국 ‘나답게 소비하는 법’을 찾는 과정입니다. 나의 행복을 위해 내가 할 수 있는 저소비를 고민해보면 어떨까요? 저와 여러분의 행복한 삶을 응원하며 글을 마치겠습니다.
* 자료출처
- 당근마켓 소분모임 https://news.kbs.co.kr/news/mobile/view/view.do?ncd=8303865
- 지그재그 도시락 거래액 증가 https://www.yna.co.kr/amp/view/AKR2025081803440003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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