어느덧 BY24도 마무리되고 있습니다. 모두 기존의 업무를 마무리하고 새로운 계획을 세우기에 여념이 없으리라 생각합니다. 새로운 시작을 준비하는 지금 잠시 숨을 고르며, 지난 1년간 우리 각자가 품었던 가장 큰 고민은 무엇이었으며 그 과정에서 어떤 답을 얻었는지 한번 되돌아보는 시간을 가지면 좋겠습니다.

세상에는 ‘고민을 하는 사람’과 ‘숙제를 하는 사람’이 있습니다. 고민을 하는 사람은 매사에 호기심을 갖고 질문을 던집니다. 때론 고통스럽기도 하지만, 주도적으로 사고하며 생각의 나무를 지속적으로 성장시키고 나와 내 주위를 발전시킵니다. 반면 숙제를 하는 사람은 주어진 과제를 어떻게 이행하느냐에 방점을 둡니다. 이들에게 숙제가 끝나는 시점은 생각이 멈추는 시점이고, 곧 성장이 멈추는 시점입니다. 의문을 가지지 않고 누군가가 시키는 대로, 혹은 하던 대로 대로만 하면 정체되기 마련입니다.

지난 몇 년간 우리 또한 ‘고민하는 회사’가 되고자 했습니다. 변화하는 세상 속 기회와 위협을 빠르게 감지(Sensing)하고 이에 부응해 자원을 동반하고 가치를 포착(Seizing)하여, 우리의 가치관은 물론 경영 원칙, 관리 체계, 브랜드와 제품 등 자원과 역량을 시장 환경에 맞게 변혁(Transforming)하는 노력을 기울이고 있습니다. 연초에 이야기 했던 것처럼 (<아모레블루밍> 신년특집 인터뷰 링크), 앞으로 우리는 글로벌 브랜드 컴퍼니가 되는 것을 목표로 할 것입니다. 다양한 배경과 특성을 가진 구성원들이 점점 더 많아질 것이고, 리더들에게는 모두를 아울러야 하는 중요한 과제가 주어질 겁니다.

동적 역량을 가진 공동체, 이를 이끄는 ‘리더십’의 중요성

이럴 때일수록 리더들이 돋보기 같은 존재가 되어야 합니다. 돋보기가 빛을 모아서 불을 만들듯이, 사람과 생각을 모아서 행동을 만들어야 합니다. 이에 우리는 우리의 리더십 원칙을 다시 정리했습니다. 리더의 역할을 사고, 공감, 행동의 3 단계로 구조화하여 ‘주도성’, ‘경청’, ‘용기’의 3개 핵심 요소를 도출했고, 이를 줄여 ‘주경용’으로 부르기로 했습니다.

팀 아모레의 리더라면 먼저 “주도성”이 있어야 합니다. 이를 위해서는 엣지(Edge), 남다른 통찰력을 키워야 합니다. 두 번째는 조직에 에너지를 부여(Energize)하는 것이 중요하며, 그 시작은 “경청”이 되어야 합니다. 마지막으로는 결정한 것을 실행하여 현실로 만들어 내는 것 (Execute)이고, 이를 위해서는 솔선해 과감하게 뛰어드는 “용기”가 중요합니다.

앞으로 회사는 ‘주경용’의 리더십 원칙을 확산해 나갈 것입니다. 주경용에서 정의한 핵심 역량을 인사 제도에 반영하고 경영자 대상의 역량 강화 프로그램도 지속적으로 운영할 것입니다. 벽이 없는 사고와 유연한 자세로 고객과 세상의 변화에 대처하며 팀 아모레 모두의 염원을 현실로 만들어내는 역량을 가진 인재들을 발굴하고 미래의 리더로 육성할 것입니다.

[주경용 리더십 원칙]

‘우리’를 이끄는 리더십, 그리고 ‘나’를 이끄는 리더십

팀 아모레 모두에게 당부를 드리고 싶습니다. 우선 경영자 여러분, 우리 구성원들은 지금 그 어느때보다 성장에 대한 깊은 고민을 하고 있습니다. 구성원들이 움츠러들지 않고 새 시대의 전문가로 발전하기 위해서는 리더들의 의지와 노력이 정말 중요합니다. 업무의 매 순간 ‘주경용’의 원칙을 기억하며, 분명하게 조직의 비전과 변화 방향을 제시하고 솔선해 변화를 이끌어 주시기를 부탁합니다.

그리고 구성원 여러분, 우리 모두는 각각의 소우주를 가진 경영자입니다. 언제 어디서든 자기주도성을 발휘한다면 가능성의 영역을 무한히 확장해 나갈 수 있습니다. ‘주경용’의 리더십 원칙이 조직 개발과 리더십 육성을 위한 회사의 방향성을 이해하는 계기를 넘어, 자신의 삶을 이끌어가는 주체로서 내면에 잠재된 리더십을 일깨우는 좋은 마중물이 되기를 기대합니다.

새로운 BY에 저는 ‘주경용’의 3개 항목 중 특히 '경청’을 실천하기 위해 노력하려고 합니다. 회사를 이끌어 가는 경영자의 이야기는 물론, 시대를 이끌어 가는 주역인 구성원 여러분의 이야기를 듣는 기회와 채널을 확대해 갈 것입니다. 팀 아모레의 생각과 지혜를 모은다면 어떤 어려운 문제도 해결할 수 있을 것이라 생각합니다.

BY24 팀 아모레 모두 정말 수고 많았습니다. 잘 된 순간도 어려웠던 순간도 있었겠지만, 그 모든 순간을 모아보았을 때 본인이 원하는 바에 조금이라도 가까이 다가간 시간이었기를 바랍니다. BY25에는 여러분과 함께 더 적극적으로 변화를 배우고, 즐기고, 실천하고 싶습니다. 솔선하는 ‘주경용’의 리더십 아래, 세상에 맞는 모습으로 끝없이 진화하는 팀 아모레의 문화를 함께 만들어봅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