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2 S/S Runway Fashion & Beauty Trend - AMORE STORIES
#메이크업아티스트칼럼
2022.01.1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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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2 S/S Runway Fashion & Beauty Trend



<Year 2000 익숙하거나, 새롭거나>


지난 회차 칼럼에서도 살펴보았던 90년대 말부터 00년대까지를 아우르는 패션&뷰티 트렌드가 컬렉션 런웨이와 일반인들의 리얼웨이 영역까지 깊숙하게 자리 잡으면서 세대를 막론하고 ‘Y2K’라는 키워드와 함께 하나의 사회현상이 되어가고 있다. 2000년대에 2-30대를 살아왔던 사람들에게 있어서는 어느 정도 경험이 있는 ‘뉴트로’ 트렌드라고 볼 수 있으며, 2000 년대에 태어나지 않았거나 기억이 부족한 Gen-Z 세대들에게는 휘황찬란한 ‘레트로’로 인식이 되면서 누군가에는 익숙하고 또 누군가에게는 새로운 트렌드로 다가오고 있다.

2022 S/S 컬렉션을 발표하고 있었던 ‘21년 8-9월 시점에도 해외, 국내 엔터테이너와 인플루언서들이 이미 향유하고 있었으며, 이에 따른 이번 시즌 런웨이와 백스테이지에 미친 영향 또한 막강하다고 볼 수 있다.






해외에서는 벨라 하디드, 켄달 제너와 같은 인플루언서들이 볼드한 액세서리와 눈이 부시도록 비비드한 소재를 활용한 스타일링으로 20세기 말의 과감하고 글램한 트렌드를 일상처럼 즐기는 모습을 보여주며 Y2K의 흐름이 리얼웨이에서도 열광할 수 있는 쿨한 예시가 되었다. 2000년대 초반에 유행했던 Juicy Couture의 컬러풀한 벨벳 소재의 트랙수트와 틴티드 선글라스 등이 재조명이 되기도 하였으며, 국내외 인플루언서는 물론 일반인들 사이에서도 상징적인 Y2K 트렌드가 떠오르고 있다.

이에 따라 2022 S/S 시즌 패션계에도 큰 변화의 바람이 일어났으며 이전 시즌에 비해서는 다소 유치하다고 생각될 수 있는 디테일들이 새롭게 등장했다. 명품 브랜드들의 과감하고 노골적인 로고 플레이, 상하의는 물론 액세서리까지 완벽하게 맞춘 컬러 매치, 과감하게 크롭 된 실루엣 등으로 20세기 말에는 흔히 볼 수 있었던 패션 트렌드가 더 고급스럽거나 혹은 과장된 모습으로 다가왔다. 또한 그 시절을 대표하는 나오미 캠벨, 케이트 모스, 앰버 발레타 등 중견모델들이 다수의 컬렉션에 등장하면서 Y2K 분위기를 더욱 고조시켰다.

백스테이지의 메이크업 아티스트들 또한 그 시절의 볼드하고 컬러풀한 메이크업 트렌드를 상기시키면서, 더 과감한 색상을 사용하거나, 의상과 액세서리의 ‘깔맞춤’을 통한 이번 시즌만의 뉴트로 감성을 다양하게 표현하고 있는 양상이다. 물론 디자이너에 따라서는 메이크업을 최소화하거나 미니멀하게 포인트만 표현하는 경향도 보여준다.




<2022 S/S Y2K 패션 트렌드>

1

Matchy-Matchy / Vivid


Blumarine, Milan

Versace, Milan

MSGM, Milan



한국인들의 커플룩이나 머리끝에서 발끝까지 ‘깔맞춤’을 한 스타일링을 보았을 때 오히려 시선을 사로잡기도 하며 보는 이로 하여금 유치 찬란하다고 느끼게 만드는 컬러 매치 패션이 이번 시즌 밀라노를 중심으로 적극적으로 표출되었다. 이는 Y2K 패션 트렌드의 대표적인 예시라고 볼 수 있다.

전반적으로 밝고 선명한 컬러들을 활용한 노골적인 컬러 매치로 그 어느 때보다 경쾌하고 playful한 느낌으로 전개되었다. 반다나, 선글라스, 스몰 백 등의 액세서리 컬러들도 동일한 색상이나 톤 온 톤을 활용하여 90년대 말의 트렌드를 과감하게 표현한 점이 특징이다.

평소에 컬러 매치 패션을 어느 정도 즐기고 있었다면 이번 시즌 동안에는 과감하게 시도해도 좋을 것이다. 비비드 컬러가 너무 과하다 생각이 된다면 제니처럼 차분한 그린 또는 블루톤으로 세련되고 시크하게 연출하는 것도 일반인들에게 안전한 선택지이며, 메이크업 또한 의상과 매치된 립 컬러나 동일한 계열의 아이섀도우를 표현해 보자. 의상과 같은 계열의 틴티드 글라스도 추천한다.




2

Logo Play


Fendi, Milan

Chanel, Paris

Christian Dior, Paris



불과 얼마 전까지만 해도 자신이 소유하고 있는 럭셔리 패션 브랜드의 네이밍이나 로고가 은근하게 표시되거나 거의 보이지 않도록 하는 것이 더 시크하고 세련된 스타일링이라고 생각하는 경우가 많았을 것으로 생각되지만 지금은 달라졌다. 최근 백화점 매출 내 명품 비중이 점점 증가하여 2021년에는 35.4%나 차치하고 있으며, 럭셔리 브랜드들의 방향성은 조금씩 변화하기 시작했다. 아직도 끝나지 않는 사회적 거리두기와 통제된 해외여행으로 인한 스트레스를 해소하기 위한 해외 명품 보복 소비가 늘어나게 되면서 이왕이면 더 눈에 띄는 디자인을 선택하는 소비자들의 구매 트렌드가 반영된 것으로 보인다.

Covid-19로 인한 지속적인 통제 속에서 파리, 밀라노의 패션 하우스 브랜드들은 언택트 시대에 맞게 존재감을 높이기 위한 방법을 찾기 시작했다. 브랜드의 헤리티지를 담은 시그니처 디자인을 적극 활용하거나, 브랜드 네임이나 로고를 시각적으로 눈에 띄는 디자인으로 변형하여 온라인 콘텐츠 또는 화상회의에서도 누구나 브랜드를 알아볼 수 있는 요소를 활용했는데 이번 시즌은 Y2K 감성을 더해 더욱 노골적으로 시선을 사로잡는 로고 디자인이 돋보인다.



3

Cropped Silhouette


Blumarine, Milan

Tom Ford, NY

MSGM, Milan



지난 회차 칼럼에서 소개했던 과감하게 크롭 된 실루엣은 당연히 여성복에서도 도드라지고 있다. 특히 뉴욕, 밀라노 컬렉션을 중심으로 보이는 스포티함은 이번 시즌 Ready-to-wear 컬렉션에서 주요 트렌드로 떠오르며 럭셔리 감성과 캐주얼의 경계를 보여주고 있다. 과감하게 크롭 된 상의와 브라탑이 이너웨어로 매치되어 관능적이면서도 캐주얼한 느낌이 연출되는 동시에 웨어러블하면서도 시선을 사로잡는다.

Tom Ford, Blumarine 컬렉션에서 보여지는 포켓 디테일로 가득한 low-rise 카고 팬츠는 Y2K 트렌드를 대표하는 캐주얼 아이템으로 이번 시즌에는 여성스러운 새틴 소재, 경쾌한 컬러 등과 함께 가장 힙해 보이는 연출이다. 일반인들도 일상에서 편하게 스타일링 할 수 있는 스포티한 아이템을 선택할 때, 상하의를 같은 색으로 매치하거나 로우 라이즈와 크롭 된 탑을 믹스한다면 시즌 패션 트렌드를 쉽게 따라할 수 있을 것이다.




<Y2K 백스테이지 뷰티 트렌드>


1

Perfect Match


Laquan Smith, NY

Threeasfour, NY

MSGM, Milan


앞서 패션 트렌드에서 소개한 ‘Matchy-Matchy’ 키워드처럼 메이크업에 사용된 컬러마저 같은 색상으로 매치한 모델들이 이번 시즌 런웨이를 활보하고 있다. 백스테이지의 메이크업 아티스트들은 해당 컬렉션의 모든 모델들에게 동일한 메이크업을 하지 않고, 피팅 보드의 의상 색상과 소재에 맞는 메이크업 패턴을 다양하게 준비했다. Laquan Smith의 백스테이지에서는 글램한 Y2K 무드의 글리터 아이 메이크업을 연출하면서 모델 의상 컬러에 맞는 소재와 색상이 아이 메이크업과 동일하게 맞춰진 일부 연출컷이 인상적이다. 이번 시즌 기하학적인 실루엣과 과감한 커팅 의상을 선보인 Threeasfour 컬렉션에서는 거의 모든 모델들이 착용할 의상과 동일한 컬러 아이브로우를 연출하여 완벽한 컬러 매치 무드를 보여주었다.

‘오늘 입을 옷에 어떤 메이크업이 어울릴까?’ 평소 우리가 무의식적으로 주의를 기울이는 부분이다. 이번 시즌에는 Y2K 트렌드의 기본기 ‘깔맞춤’을 과감하게 활용해 보면 어떨까? 물론 위의 백스테이지 메이크업처럼 과감한 컬러 아이즈를 일상에서 표현하기에는 한계가 있다. 본인이 즐겨 착용하는 상의나 액세서리 컬러와 매치된 립 컬러를 선택하여 시즌 뷰티 트렌드를 적극적으로 표현해 보자.



2

Color Eyeliner


Versace, Milan

Kim Shui, NY

Del Core, Milan


90년대 말은 일반인들도 블루, 그린 색상의 아이섀도우를 오히려 적극적으로 사용하던 시기였다. 이때 메이크업 브랜드 매장에서는 다양한 컬러의 아이섀도우와 아이라이너 제품들을 자주 접할 수 있었다. (이후 2000년대 중후반부터는 도회적인 데일리 메이크업이 유행하며 컬러 아이 제품 수요는 줄어들었다.)

이번 시즌 백스테이지 메이크업 또한 과감하게 높은 채도의 컬러 아이라인 표현이 다수의 컬렉션에서 선보였으며, 의상과 맞춘 컬러를 선보이거나 멀티 컬러를 활용한 화려한 연출도 눈에 띄었다. 실제 과거의 메이크업 패턴과 비교하여 변화된 점이 있다면 아이 메이크업을 제외한 나머지 메이크업이 대부분 누디하거나 생략되어, 현재 시점에 맞는 미니멀한 레트로 메이크업 연출이라고 볼 수 있다.

최근 Y2K 트렌드가 대중적으로 이슈가 되면서 코스메틱 브랜드마다 컬러풀한 아이 메이크업 제품들이 리미티드 컬렉션으로 속속 출시되는 것이 보인다. 그동안 베이직한 음영 메이크업만 익숙한 일반인들에게도 잠시나마 아이 메이크업에 컬러를 더하면서 다시 돌아온 트렌드를 만끽해 볼 시점이다.



3

Soft Metallic (Silver)


Lanvin, Paris

Hui, Milan

Zadig & Voltaire, Paris



밀레니엄 패션과 뷰티가 유행하던 세기말 2000년대 초반의 뷰티 트렌드 중 메탈릭한 아이 메이크업을 빼놓을 수 없다. 실제로 그 시기에는 골드나 코퍼 색상의 하이라이터와 브론징 제품들이 여러 브랜드에서 출시되었는데 아이섀도우는 물론 얼굴 전반적인 하이라이트 컬러로 활용되는 경향이 보였으며 실버 색상 또한 밝은 피부 톤과 매치되어 다양하게 활용되었다.

22 S/S 시즌 백스테이지에서는 메탈릭한 실버 텍스처가 다수 컬렉션에서 선보였다. 이전보다 페이스 메이크업의 투명도가 높아진 만큼 메탈릭 아이 메이크업 또한 질감이 가벼워지고 피부색이 비칠 정도로 얇고 투명하게 표현된 점이 특징이다. 립 메이크업은 누드 핑크 컬러로 매치하면서 전반적으로는 메이크업을 생략하여 아이 메이크업 포인트로만 연출한 미니멀한 레트로 메이크업으로 완성이 된다. Lanvin 컬렉션에서는 옐로우 포인트와 매치하여 다소 차가워 보일 수 있는 메탈릭 아이 메이크업을 오히려 웨어러블하게 연출한 모습이 돋보인다. 일반인들에게는 코랄 색상을 레이어하여 더 자연스럽게 연출이 가능하다.





※ 본 자료에 활용된 메이크업 트렌드 키워드는 메이크업 프로팀(Hera Div.) 메이크업 아티스트들이 다수의 디자이너 컬렉션의 메이크업을 직접 수집하여 분석하였습니다.
※ 원고작성 : 메이크업 프로팀 수석 메이크업 아티스트 윤경수
※ 사진참고 : www.imaxtree.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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