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회적 책임을 다하는 사회적기업들을 소개합니다. - AMORE STORIES
#임직원칼럼
2022.10.2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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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회적 책임을 다하는 사회적기업들을 소개합니다.

Columnist | 아모레퍼시픽그룹 임직원들이 직접 작성한 칼럼을 소개하는 코너입니다.

세상을 아름답게 바꾸는 사람들
제4화. 사회적 책임을 다하는 사회적기업들을
소개합니다.
profile
칼럼니스트 | 아모레퍼시픽 CSR팀 김태우 님

#INTRO

얼마 전 어느 유명 유튜버 분께서 ‘아모레퍼시픽은 사회적 책임을 다하는 사회적기업(?)이 되어야 한다’고 말씀하신 적이 있습니다. 평소 임직원들과 얘기를 나눠 봐도 ESG 등 여러 가지 변화에 발 맞춰 기업들이 모두 ‘사회적기업(?)’으로서 책임을 다 해야 하는 시대가 되지 않았냐고 힘주어 말하기도 하는데, ‘사회적기업’에 대해 제대로 이해하지 못한 경우입니다. 한국사회적기업진흥원에서는 ‘사회적기업’을 ‘영리기업’과 비영리조직의 중간 형태로 사회적 목적을 우선적으로 추구하면서 재화, 서비스의 생산, 판매 등 영업 활동을 수행하는 기업 조직으로 정의하고 있습니다. 또, 법적인 의미에서 사회적기업은 취약계층에게 사회서비스 또는 일자리를 제공하거나 지역사회에 공헌함으로써 지역주민의 삶의 질을 높이는 등 사회적 목적을 추구하며 재화 및 서비스의 생산, 판매 등 영업활동을 하는 기업으로 법에 따라 인증을 받은 자(사회적기업 육성법 제2조 1항)를 가리킵니다.

작년 말 기준으로 인증을 받은 사회적기업만 3,794개이며, 예비 사회적기업도 3,081개나 됩니다. 공식적으로 고용노동부 장관의 인증을 받은 기업만 ‘사회적기업’이라는 타이틀을 사용할 수 있으며, 예비 사회적기업의 지정은 교육부, 문화재청, 농림축산식품부, 보건복지부, 여성가족부, 환경부, 통일부, 산림청, 국토교통부, 문화체육관광부, 고용노동부가 맡습니다. 다시 말해 ‘아모레퍼시픽’을 비롯한 영리 기업들에게 ‘사회적기업’이라는 용어를 사용하면 안 되는 것입니다. 또한 사회적 책임을 다하는 것과 ‘사회적기업’이라는 것은 의미 자체가 매우 다릅니다. 인증 요건 가운데 ‘이윤의 사회적 목적 사용’ 항목만 봐도 ‘회계연도별로 배분 가능한 이윤이 발생한 경우에는 이윤의 3분의 2 이상을 사회적 목적을 위하여 사용하도록 되어 있으므로 영리 기업들은 ‘사회적기업’이 될 수 없는 구조입니다. 서론이 길었습니다만 이번 칼럼에서도 다양한 ‘사회적기업’을 소개해 드리겠습니다.



나눔과 순환의 아름다운 세상을 만드는 ‘아름다운가게’


제1화에서 제일 먼저 소개해 드렸던 ‘(재)아름다운가게’는 물건의 재사용과 재순환을 도모하여 친환경적인 세상을 만듭니다. 이를 통해 국내외 소외계층 및 공익활동을 지원하며, 시민의식의 성장과 풀뿌리 공동체 발전에 기여하고 있습니다. 전국에 110여 개의 아름다운가게 매장이 있는데요. 시민들의 기증, 자원활동, 구매를 통해 자원 재순환과 나눔을 실천하고 있죠. 당장 제일 가까운 곳은 4호선 숙대입구역 인근에 위치하고 있습니다. 이사나 결혼을 앞두고 짐을 정리할 때, 계절이 바뀌거나 살이 쪄서, 반대로 다이어트에 성공해서 기존에 입던 옷들을 입지 않게 될 때, ‘아름다운가게’에 기증하면 기부 처리도 되고, 자원의 순환에 기여한 보람도 느낄 수 있습니다. 비록 옛날처럼 회사 차원의 기증물품을 대규모로 모으는 활동은 더 이상 진행하지 않지만 요즘은 아파트 단위로도 진행하고 개인별로 아름다운가게에 기증하는 문화가 자리를 잡았으므로 꼭 한 번 시도해 보시기 바랍니다. 기증을 하지 않더라도 구매를 하게 되면 그것만으로도 자원 순환에 기여하는 일일 것입니다.


올해로 20주년을 맞이한 ‘아름다운가게’



버려지는 자원과 버리는 마음을 터치하는 ‘터치포굿’


터치포굿은 현수막, 광고판 등 짧게 쓰이고 버려지는 자원들을 재활용하여 세상에 하나뿐인 상품을 만들고 환경교육프로그램을 개발하는 일을 하고 있습니다. 저소득 이웃들과 장애인 작업장이 제작을 맡고 있고요. 2008년 설립되어 나름 단단하게 성장하고 있는 사회적기업으로, 어느덧 사회적기업계의 큰 형님(?)이 되었습니다. 소비자의 자원 활용 프로세스에 따라 활발히 활동하고 있는데요. 아모레퍼시픽의 플라스틱 화장품을 재활용하여 줄넘기도 만들고, 과거 ‘핑크런’ 참가자 1만 명이 먹고 버린 생수병으로 무릎 담요를 만들기도 했습니다. (며칠 전 그 무릎 담요를 여전히 사용하고 있는 지속가능혁신팀장님을 보고 많이 놀랐습니다.^^) 몇 년 전에는 제비의 생태환경을 조사하는 봉사활동에도 임직원들이 참여하여 서울에 남아 있는 제비집의 위치를 어플과 연계하여 등록하는 등 도심 환경문제를 쉽게 풀어 나가고 있습니다. 재활용이 가능한 소재 발굴 및 소재별 가공 노하우를 보유하고 있으므로, 각 브랜드에 적합한 맞춤형 지원이 가능할 것입니다.


터치포굿 ‘서울제비 탐사단’ 활동 사례



시각부터 공간까지 보이는 모든 것을 디자인하는 ‘안테나’


마찬가지로 2008년부터 활동을 시작한 ‘안테나’는 철공소가 늘어선 동네 ‘문래동’에서 청년 예술가들을 지원하며, 코워킹 스페이스인 아츠스테이(ARTXSTAY)를 운영하고 있습니다. 창작 활동에 필요한 물리적, 정서적 기반을 제공하기 위해 마련된 공유 작업 공간입니다. 비주얼 디자인을 바탕으로 사회 전반의 다양한 영역에 문화예술을 알리며, 문제 해결의 실마리를 찾아 지역사회에 더 나은 서비스를 제공합니다. 근래에는 로컬 크리에이터 발굴과 청년 문제에도 큰 관심을 두고 있습니다. 관련하여 사회주택 사업도 진행하고 있는데요. 역세권, 합리적 가격, 커뮤니티 프로그램 등의 강점을 지니고 있는 코리빙 하우스에 입주할 기회를 크리에이터, 청년, 신혼부부 등에게 제공하고 있습니다. ‘로컬’에 강한 사회적기업이므로, 지역사회 문제를 해결해야 할 때 협업해 보면 좋겠습니다.


소셜 하우징 ‘아츠스테이’ (문래점, 시청점, 신림점, 성산점, 영등포점 운영)



발달장애인의 지속 가능한 고용을 위한 ‘베어베터’


발달장애인이 일을 한다는 것은 본인에게는 사회인으로서의 자부심을, 가족에게는 안도와 행복을, 그리고 이웃에게는 함께 살아가는 세상의 의미를 일깨워 준다고 합니다. 베어베터는 발달장애인이 쉽게 일할 수 있는 쉬운 직무를 만들고 발달장애인을 이해하는 사람들과 함께 일하면서 포용적인 환경, 오래 일할 수 있는 환경을 만듭니다.

‘발달장애’는 ‘자폐성 장애’와 ‘지적 장애’를 통칭하는 말입니다. 사회 규범에 적응하기도 쉽지 않고 의사소통의 어려움도 있어서 가장 취업이 어려운 장애 중에 하나입니다. 그러나 맡겨진 일을 잘 수행하고, 또 규칙에 집착하는 성격 덕택에 루틴이 잘 잡히면 흔들림 없이 업무를 해내기도 합니다. 그래서 명함 출력부터 재단, 제본, 후가공, 포장, 배송까지 고품질의 인쇄물을 만들기도 하고, 커피나 쿠키, 꽃배달, 화분 관리, 기념일 상품 등의 사업을 발달장애인들과 함께 운영하고 있습니다.


발달장애인이 일하는 회사, 베어베터 활동 사례



사람과 환경이 공존하며,
자원의 낭비를 줄이는 지속가능한 디자인을 실천하는 ‘공공공간’


공공공간은 사회문제에 공감하고, 솔루션을 공유하며, 지역 사회와 공생하는 지속가능한 ‘소셜 디자인’을 실천하는 사회적기업입니다. 사회문제 솔루션을 중심으로 지역에 활력을 불어넣는 로컬 디자인, 지속가능한 도시를 위한 콘텐츠를 만들고 있죠. 또, 사회적 가치를 지향하는 조직과 함께하면서 브랜드 전략 컨설팅, 로고, 제품, 온오프라인 공간 디자인 등 브랜드 경험 전반의 토탈 솔루션을 제공하기도 합니다. 나만의 굿즈 제작과 판매가 가능하여 그간 6,890개의 아트워크로 2,569명의 창작가가 27,247개의 커스텀 굿즈를 만들었다고 합니다. 대규모 생산 과정에서 발생하는 생산 폐기물을 재활용하여 제로 웨이스트 디자인을 실천하기도 하고요. ‘디자인’의 강점이 있는 곳이니 ‘디자인에 가치를 더하고자 할 경우’ 함께 머리를 맞대 봐도 좋을 것입니다.


지속가능한 사회를 위한 콘텐츠 제작과 Social Design 사례



사랑을 그리는 사람 기업 ㈜러블리페이퍼(LOVE RE PAPER Inc.)


아름답게 망하는 것이 기업의 최종 목표라면 이해가 되십니까? ㈜러블리페이퍼(LOVE RE PAPER Inc.)는 그렇게 되기를 희망한다고 합니다. 친고령, 친환경 기업을 표방하는 러블리페이퍼는 폐지 수집 어르신들께서 자원재생 활동가로 자부심을 느끼며 폐자원을 수집, 운반하실 수 있도록 지원하고 있습니다. 어르신들은 1kg에 50원밖에 받지 못하는 폐지를 한 가득 싣고 고물상으로 무거운 발걸음을 옮깁니다. 러블리페이퍼가 그 발걸음을 조금이나마 가볍게 해드리기 위해 1kg에 300원이라는 고가에 매입하여 재능기부 작가님들과 함께 페이퍼 캔버스 아트를 진행하고 있습니다. 전국의 폐지 수집 어르신들이 무려 175만명이나 된다고 하는데요. 그분들의 삶이 바뀌는 날이 오면 러블리페이퍼는 아름답게 망하겠다고 하니 이제 그 의도와 진정성을 이해할 수 있겠네요.


쌀포대를 업사이클링한 에코백, 미니백 등 사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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