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에서 일하면서 ‘아름다움’이 가르쳐 준 것 - AMOREPACIFIC STORIES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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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6.04.1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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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국에서 일하면서 '아름다움'이 가르쳐 준 것

글로벌 인턴의 시선 #1: ‘나다운 아름다움’으로 한국 직장 문화에 적응하기

 

SAMPRITI DUTTA 인도사업팀

Editor's note


글로벌 인턴으로서 쓰는 첫 번째 칼럼입니다. 많은 사람들에게는 평범할 수 있지만 외국인에게는 새롭고 흥미롭게 느껴졌던 한국에서의 일상적인 경험을 나누고자 합니다. 누군가에게는 익숙한 일이 누군가에게는 완전히 다르게 느껴질 수 있습니다. 이 칼럼을 통해 새로운 문화 속에서 일하고 생활하면서 경험한 그런 작은 순간들을 기록하고 그 의미에 대해 생각해 보고자 합니다.
*본 칼럼은 영어로 작성 된 칼럼을 한글로 번역하였습니다.

 

 

출처: 직접 촬영

 

 

#INTRO

 

저는 약 4년 전에 한국에 왔습니다. 하지만 첫 3년 동안은 어른답게 살지 않았던 것 같습니다. 학생 신분으로 대학교 기숙사에서 생활하고 친구들과 가까이에 있었으며 비자, 일정, 삶의 방향까지도 나를 위해 모든 것을 조용히 처리해 주는 시스템 속에 있었습니다. 제게 가장 큰 걱정은 제시간에 과제 완료하기나 점심 메뉴 정하기와 같이 사소한 문제였습니다. 그런데 그 체계가 갑자기 사라졌습니다.
작년부터는 한국에서 외국인으로서 나만의 방식으로 살아가야 했습니다. 비자, 직장, 거주지, 누구도 대신해 줄 수 없는 여러 결정들까지. 고향에서는 가족이, 한국에서는 대학교, 교수님이 되어주던 보호막이 없다는 사실은 외롭고 무서웠습니다. "내가 정말로 해낼 수 있을까?", "그냥 안락한 집으로 돌아갈까?"라는 생각들로 괴로웠죠. 하지만 아직 한국에서의 제 이야기가 끝나지 않았다고 믿으며 한국에 남기로 결정했습니다. 처음에는 버거웠지만, 한 번에 하나씩 해결하자고 스스로 되새겼습니다. 그렇게 천천히 모든 것이 자리를 잡아가기 시작했습니다.
하지만 그다음에 벌어질 일을 전혀 대비하지 못했습니다. 처음으로 한국을 대표하는 뷰티기업에 들어가는 것. 한국에서 외국인으로서 일한다는 것은 모든 유학생에게 큰 두려움입니다. 언어, 속도, 이해하고 적응하는 데 시간이 걸리는 미묘한 소통 스타일. 한국어를 몇 년 동안 공부했고 일상적인 대화를 할 수 있었지만 의사소통이 이렇게 설득력을 가지는 상황에 놓인 건 처음이었습니다. 무엇을 말하고, 어떻게 말하고, 심지어 무엇을 말하지 않느냐 까지도 저에 대한 인식을 결정짓게 되기 때문이죠.
언어와 문화적 차이에 대해서는 이후 칼럼에서 다루겠지만, 초기에 저를 가장 놀라게 했던 것은 훨씬 더 예상하지 못했던 일이었습니다. 일을 시작하기 전 저는 "무엇을 입을까", "나는 여기에 어울리는 사람일까?" 와 같은 사소한 일을 계속 고민하곤 했습니다.

 

 

출처: 직접 촬영

 

 

1 한국에서의 회사 생활

 

아모레퍼시픽에서의 첫 출근일이 여전히 생생하게 기억납니다. 일에 대해 생각하기도 전에 옷차림을 제대로 갖추는데 더 신경을 썼습니다. 서울에서는 단정하고 세련된 직장인들을 쉽게 볼 수 있습니다. 사람들이 어떻게 하루도 빠짐없이 그런 모습을 유지하는지 항상 궁금했습니다. 한국을 대표하는 뷰티 기업 중 한 곳에 출근하게 되면서 그런 인식은 더욱 강해졌습니다.

그래서 첫 출근날, 저는 무난한 선택을 했습니다. 심플한 코트와 바지. 하지만 방문객이 아니라 직원으로서 건물에 들어선 순간 저는 바로 깨달았습니다. 옷차림 자체는 큰 문제가 아니라는 걸요. 오히려 눈에 띈 점은 사람들의 태도였습니다. 자신감 있는 자세, 활기 넘치는 인사, 은연중 드러나는 전문성, 이 모든 것이 외적인 모습을 넘어서 존재감을 만들어내고 있었습니다.

그 이유에 대해 혼자 생각해 봤습니다. "겉모습에 대한 노력은 단순히 누군가에게 멋있어 보이기 위함일까?", "어떤 이미지를 충족시켜야 하는 일종의 기준일까?" 하지만 시간이 지나면서 제 생각은 바뀌었습니다.

아모레퍼시픽에 일하는 직원들에게 '아름다움'은 단순히 누군가에게 잘 보이기 위함이 아니라 일종의 직업의식 또는 직장 생활의 중요한 부분으로 기능하고 있었습니다. 스스로를 표현하기 위해 쏟는 노력. 이는 일, 동료, 그리고 본인에 대한 규율, 세심함, 존중을 나타냅니다. 제 고향과는 확연히 다른 모습이었습니다. 고향에서도 외적인 모습이 당연히 중요하지만, 직장에서 어떻게 받아들여지는 지와 항상 밀접하게 연관되지는 않았습니다. 이곳에서 외적인 모습은 첫인상과 소통에 있어 훨씬 더 적극적인 역할을 한다는 것을 점점 더 깨닫게 되었습니다.

 

 

출처: Unsplash의 Roynaldi Fredynan

 

 

2 나다운 아름다움 찾기

 

시간이 흐르면서 저 역시 변화하였습니다.

처음에는 회사에 어울리기 위한 외적인 노력으로 시작했지만, 이러한 행동은 점점 내면적인 변화로 이어졌습니다.

변화의 시작은 사실 아주 작은 순간이었습니다. 중요한 보고 자료를 처음으로 혼자 준비하던 날 아침, 저는 평소보다 조금 더 시간을 들여 준비했습니다. 옷을 신중하게 고르고, 스킨케어를 하고, 가볍게 메이크업도 준비했습니다. 그런데 이상하게도, 회의실에 들어서는 발걸음이 달랐습니다. 아침에 잠깐 동안 갖은 '나만의 시간'은 기분 좋고 준비된 마음으로 하루를 시작할 수 있게 만들어 줬습니다. 겉모습뿐 아니라, 자신감이 생기고 업무에 더 주도적으로 임하게 되었습니다. 이건 저에게 큰 변화였습니다.

외적인 모습으로만 이해했던 "아름다움"이 다른 의미를 갖기 시작했습니다. "아름다움"은 더 이상 겉모습이 아니라, 명확함, 노력, 그리고 의도를 가지고 매일 자신을 어떻게 드러내는지에 관한 것이었습니다. 꾸준히 나를 관리하고 가꾸고 노력하는 것은 외적인 아름다움을 넘어 하나의 습관이자 사고방식이 되었습니다. 외적인 모습은 생각, 태도, 외모를 넘어 자신을 드러내는 방식 등 내면을 대신할 수는 없지만, 자신감과 나를 드러내는 방식의 일부가 될 수 있다는 것을 알게 된 것입니다. 새로운 업무 문화를 경험하는 글로벌 인턴으로서 이는 예상하지 못했던 배움이었습니다.

결국 '아름다움'은 보이는 것이 아니라, 실천하는 것이었습니다.

시간이 지나면서 이는 점점 더 개인적인 의미로 다가왔습니다. 아침에 잠시 스킨케어 및 메이크업에 시간을 할애하는 것은 외모를 가꾸는 일이기보다는 집중과 에너지, 그리고 준비된 마음으로 하루를 시작하는 방식이 되었습니다. 처음에는 낯설었던 이 문화가 어느 순간부터는 점점 더 나다운 방식으로 나를 표현하는 방식이 되었 있었습니다. 단지 문화에 나를 맞춘 것이 아니라, 나만의 정체성에 맞게 문화에 적응하고 있었죠.

이 경험에서 깨달은 가장 중요한 사실은 아름다움이란 단순히 어떤 기준에 맞추는 것이 아니라는 점입니다. 바로 그 기준 안에서 나만의 방식으로 나를 표현하는 것입니다.

 

 

출처: 직접 촬영

 

 

#OUTRO

 

저는 여전히 적응하는 중이며, 새로운 경험을 할 때마다 '나다운 아름다움'을 조금씩 발견하고 있습니다. 직장 생활에서 '나다운 아름다움'을 발견하는 것 외에 관심있는 영역은 '커뮤니케이션'입니다.
다음 칼럼에서는 이에 대해 이야기해보려 합니다.

프로필 사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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Dutta Sampriti

아모레퍼시픽 인도 사업팀
트렌드 연구자 및 인사이트 헌터 메일 유튜브
  • 외국인으로서 한국에서 일하고 생활하면서 나의 정체성을 알아가고 일상 속에서 스스로를 표현하는 법을 배웠습니다.
  • 스킨케어, 메이크업, 트렌디한 팝업과 새로운 뷰티 경험에 관심이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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