취.향.저.격 당했다?! - AMORE STORIES
#임직원칼럼
2024.07.0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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취.향.저.격 당했다?!

‘나다움’을 알아가는 여정 #3

 

강예린 CSR팀

 

 

출처: ‘늑대의 유혹, 강동원’ 구글 검색 이미지

 

 

#INTRO


취.향.저.격 당했다?! 2000년대 10대 여성들의 심장을 저격했던 귀여니 소설처럼 칼럼 제목을 정해보았는데요. 처음 취향저격을 당했던 게 언제냐고 누가 묻는다면 저는 이렇게 답할 수 있을 것 같아요. “'늑대의 유혹’ 영화에서 강동원을 봤을 때요!” 영화관에 가서 이 영화를 보고 우산 속 강동원이 나왔을 때 관객들 모두 “!!!!!!!!!!!꺄!!!!!!!!!!!!!!” 하고 소리를 질렀던 기억이 있어요. 네 물론 저도 같이 소리를 질렀는데요. 당시에 많은 여성들이 취향저격을 당했던 장면 같습니다. 본인의 취향에 정확히 부합한다는 의미의 ‘취향저격’. 누군가는 저처럼 연예인을 보다가, 누군가는 맛있는 음식을 맛보다, 누군가는 게임을 하다가 이렇게 취향저격을 당하는 순간들이 있었겠죠. 누가 시킨 것도, 계산한 것도 아닌 정말 온전히 내 마음이 움직이는 ‘취향’이라는 것은 어떻게 보면 내가 누구인지를 말해주는 가장 분명한 개념이라고 생각합니다. 그래서 이번 칼럼에서는 ‘내가 좋아하는 것, 즉 취향’에 관한 이야기를 해보려 합니다.

 

 

1 “바로 그 취향이 오늘 가장 나다운 하루를 살게 했으니까”

 

‘취향(趣向)’은 하고 싶은 마음이 생기는 방향, 또는 그런 경향을 의미하는데요. 저의 취향에 대해 처음으로 온전히 생각해보게 된 것은 ‘하루의 취향’이라는 책을 읽었을 때입니다.

 

 

출처: 네이버 ‘하루의 취향’ 도서 소개

 

 

저자는 ‘취향’이라는 게 한순간에 생겨나는 것이 아니고, 수많은 실패와 시도 끝에 만들어지는 결과물이라고 말합니다. 중요한 것은 그 과정 속에서 계속 스스로와 마주하게 된다는 점이고, 그 과정을 통해 선택한 가치들이 삶의 중심이 된다는 이야기를 전하고 있습니다.
좋아하는 음악, 책, 여행, 취미처럼 단편적인 것에서부터 사람 취향, 사랑 취향, 싫음에 대한 취향, 나라는 사람에 대한 취향까지 취향의 영역은 무궁무진하다고 하는데요. 그 넓은 취향의 바다에서 나의 취향을 건져 올린다는 것은 쉬운 일이 아닙니다. 그래서 저자는 유행이나 남들의 시선이 아니라 내 취향을 기준으로 하루를 꾸려 나가야 하며, 그것은 나에게 꼭 어울리는 형태, 나에게 꼭 어울리는 색깔이어야 한다고 이야기합니다.

 

 

 

 

도서에 나오는 이 문구를 보고 ‘나다운 취향’에 대해 생각해봤습니다. 지금까지는 ‘이상적인 취향’을 나의 취향이라고 생각했던 것 같아요. 요즘 유행한다는 테니스, 필라테스를 해보고 MZ들 사이에서 핫하다는 맛집을 가보고, 연예인들이 들었다는 가방을 찾아보고 그랬었죠. 돌이켜보면 이건 나의 취향이었을까? 어쩌면 그저 남들이 봤을 때 있어 보이는 것을 하고 싶었던 것은 아닐까 싶었습니다. 사실 저라는 사람은 집에서 누워 뒹굴며 소소한 드라마와 예능을 챙겨보고, 멋진 인플루언서들이 갈 것 같은 맛집보단 허름해도 얼큰한 국물이 일품인 국밥집을 더 좋아하거든요. 한때는 이런 나만의 취향을 숨기기도 하고, 때로는 취향이 없다고 생각하여 다른 사람들의 의견에 그저 따랐던 적도 많았던 것 같아요.
하지만 제가 온전히 저의 취향들로 가득 채운 ‘나홀로 여행’을 갔을 때, ‘지금까지 내가 남의 취향을 따르고 있었구나’ 하고 깨달았던 것 같아요. 몇 년 전, 오스트리아 할슈타트 호수 사진을 보고 문득 너무 가고 싶다는 생각이 들었습니다. 무작정 비행기표를 끊고, 처음으로 혼자 여행을 해봤는데요. 비행기 시간도, 먹고 싶은 음식도, 쉬고 싶은 시간도, 보고 싶은 관광지도 온전히 내가 선택하며 하루하루를 채워 간다는 것이 얼마나 행복한 일인지 깨달았어요. 그리고 몰랐던 나의 취향들을 무수히 발견했던 여행이었습니다. 예전엔 여행을 다녀오면 SNS에 자랑하고 보여주기 바빴지만 정작 내가 재밌었나, 행복했나 하면 물음표였는데요. 온전히 내 취향으로 가득 채운 여행을 다녀오니 정말 만족스러웠습니다.

 

 

 

 

여러분은 어떤가요? 남들 눈에 좋아 보이는 취향을 찾고 있지는 않나요? 지극히 개인적인 즐거움을 온전하게 채워줄, 가장 ‘나다운 취향’을 찾아보면 어떨까요? 이러한 탐색에 도움이 되어줄 몇 가지 방법에 대해 소개해보려 합니다.

 

 

2 내가 몰랐던, 나의 취향 들여다보기 #취향기록

 

이미 가지고 있지만 내가 미처 몰랐던 취향이 있을 수 있어요. 매일 내가 어떤 것들을 좋아하고 있는지 기록해보면 어떨까요? 실제 #취향기록에 대해 검색해보니 ‘제로일기 JERO ARCHIVE’ 유튜브에서 취향 기록 노트 사용법에 대해 자세히 공유해놓았더라구요.

 

 

출처: ‘제로일기 JERO ARCHIVE’ 유튜브

 

 

이 유튜버 분이 취향 기록 노트를 작성하게 된 것은 하나의 물음 때문이었다고 합니다. ‘나는 취향이 두터운 사람인가?’ 아무리 생각해봐도 자신의 취향을 잘 몰랐다고 해요. 취향은 선호보다 색이 더 진한 것인데요. 좋아하는 것들은 있지만 이게 선호를 뛰어넘어 취향으로 갈 수 있는 것들이었는지 모호했다고 합니다. 이런 생각 속에서 ‘나는 색이 또렷한 사람이었으면 좋겠다’라는 마음으로 취향 기록을 시작했다고 해요. 우선 ‘글에 대한 취향’, ‘맛에 대한 취향’, 그 외 여행, 책, 커피 등 다양한 영역을 스티커에 하나씩 적고 다이어리 페이지마다 붙입니다. 그러고는 일상을 보내며 그에 관해 떠오르는 생각이 있으면 스티커를 붙인 자리에 하나씩 기록하는 것입니다. ‘커피에 관한 취향’이라면, ‘라떼의 맛 중에서도 나는 우유의 고소한 맛이 좋고 시럽은 싫다’와 같이 말 그대로 내가 좋아하는 것에 대해 떠오르는 생각을 적는 것이죠.
#취향기록을 검색해보니 이 유튜버 분 외에 다른 분들도 기록을 하고 있었는데요. 아이패드에 이미지로 기록을 하기도 하고, 자신의 인스타그램에 게시물로 공유를 하기도 했습니다. 저도 이 기회에 휴대폰 메모장에 제 취향을 적어보기도 했는데요. 커피에 대한 취향을 적다 보니, 늘 ‘아바라!(아이스바닐라라떼)’를 외쳤던 제가 어느새 ‘아메리카노’를 마시고 있다는 것을 발견했어요. 당 섭취를 줄이려 억지로 아메리카노를 마시다가 이제는 정말로 고소한 원두의 아메리카노가 좋아져서 자발적으로 마시고 있었네요. 그러고 보면 ‘취향’이라는 것은 나의 생각과 환경에 따라 언제든 바뀔 수도 있는 것 같아요. 그래서 취향을 발견하는 노력과 기록은 주기적으로 해야겠다는 생각이 들었습니다.

 

 

3 새로운 취향을 경험하고 확장하기 #취향의세계

 

주변에 결혼하신 분들에게 이런 얘기를 종종 들었습니다. “연애는 많이 해볼수록 내 취향에 맞는 사람을 잘 만날 수 있어” 새로운 사람을 만나면 “내가 이런 것을 싫어하는구나”, “이런 것은 좋아하는구나” 하는 몰랐던 나의 취향을 많이 발견하게 되는 것 같아요. 연애뿐 아니라 다른 영역의 취향도 마찬가지인 것 같아요. 예를 들어 내가 베스킨라빈스 31가지 맛 중에 ‘체리 쥬빌레’가 맛있다고 그 맛만 계속 먹으면, 다른 맛들에 대한 나의 취향과 또 다른 즐거움은 놓칠 수 있는 것이죠. 그래서 새로운 취향을 경험하고 확장해보는 것도 중요한 것 같아요. 어디서부터 시작할지 고민이 되신다면, 다양한 원데이 클래스를 들어보시는 것을 추천드립니다. 요즘 이와 관련된 어플이 정말 많은데요. 그중에서 저도 경험해봤던 ‘프립’을 소개해드리려 합니다. 프립에 들어가면 아래와 같이 다양한 원데이 클래스를 보실 수 있는데요.

 

 

출처: 프립 어플

 

 

뷰티, 공예, 베이킹, 문화예술, 요리 등 다양한 카테고리가 있습니다. 저 같은 경우에는 나만의 취향을 찾으며 ‘그림 그리기’와 ‘꽃꽂이 클래스’를 들어봤는데요. 어릴 때 그림을 좋아했다 보니 지금도 좋아하지 않을까 하는 마음으로 신청했는데, 동심의 세계로 돌아가 잡생각이 들지 않고 온전히 집중하게 되어 마음이 평온해지더라구요. 반면에 꽃꽂이 클래스는 손재주가 없어 조금은 스트레스를 받기도 하고, 선생님이 거의 다 해주셔서 민망하기도 했습니다. 이렇게 몇 가지 클래스를 들으며 ‘똑같이 손으로 하는 활동이라고 해도 그림을 그리는 것은 내 취향일 수 있고, 무언가를 만드는 것은 내 취향이 아닐 수도 있겠다’라는 깨달음을 얻었는데요. 좋아하는 취향과 더불어 싫어하는 취향을 알아가는 것도 꽤나 중요한 부분인 것 같아요. 그래서 어떤 취향을 경험해야 할지 고민이라면 원데이 클래스부터 들어보시는 것을 추천드려요.
반면에 이미 자신의 취향을 어느 정도 알고 있는데 사람들과 만나 같이 활동을 하고 이야기를 나누며 취향의 세계를 확장하고 싶다면 ‘문토’ 어플을 추천드립니다.

 

 

출처: 문토 어플

 

 

문토는 원데이 클래스뿐 아니라 같은 취향의 사람들끼리 모일 수 있는 ‘클럽’ 카테고리가 있습니다. 이곳에서 일회성이 아닌 지속적으로 소속감을 느낄 수 있는 다양한 취향 기반 모임을 탐색할 수 있으며 자신이 클럽장이 되어 클럽을 오픈할 수도 있습니다. 독서, 맛집 투어, 사진 찍기, 재테크 등 같은 취향으로 모인 다양한 클럽이 있는 것을 보실 수 있으며 영화로 보는 와인 모임, 해리포터 테마 모임 등 다른 곳에서 쉽게 볼 수 없는 특별한 모임들도 많이 보이더라구요. 보통 이런 모임을 한다고 생각하면 함께하는 사람들에 대한 신뢰도에 의문을 가질 수도 있는데요. 문토는 당근마켓처럼 사람들의 매너 온도를 통해 모임 참여자들의 신뢰도를 확인해볼 수 있습니다. 나의 취향을 확장하고 싶다면 한번 참여해보시길 바랍니다. 위 두 가지 플랫폼에 대한 소개를 읽어보니 어떠세요? 2030 세대가 주로 사용하는 플랫폼이기에 이런 취향 찾기가 MZ 세대만의 이야기로 느껴질 수도 있는데요. 인기 웹툰 ‘팬인데 왜요’에 이런 장면이 있습니다.

 

 

출처: 네이버 웹툰 ‘팬인데 왜요’

 

 

“나를 위해 사는 건 어떻게 사는 거야?” 순이 할머니는 바쁘게 살았던 젊은 날에는 몰랐지만 막상 여유가 생기니 무기력하다는 어르신이었는데요. 뜻밖에 일어난 교통사고처럼 덕후가 되는 일명 ‘덕통사고’를 통해 아이돌 팬이 되면서 즐거움과 자기다움을 찾게 된다고 합니다. 이 이야기처럼 최근 액티브 시니어(은퇴 이후 여가생활 즐기며 사회 활동에 적극 참여하는 5060 세대)의 취향 찾기 시장이 점차 확장되고 있다고 합니다.

 

 

출처: 오뉴 제공 사진, 농장 나들이

 

 

은퇴 후 여가 시간이 생겼을 때 5060 세대는 요즘 세대와 달리 매우 막막해 한다고 합니다. 복지관 프로그램은 70대에, 문화센터는 40대에 초점이 맞춰져 있고, 동호회는 문턱이 높다고 하는데요. 이런 시니어들의 고충을 반영한 맞춤 여가 큐레이션 플랫폼이 점차 늘어나고 있습니다. 그중 5060의 오, 육을 이어 발음하면서 새로움이라는 의미를 담은 ‘오뉴(ONEW)’가 대표적인데요. 오뉴는 ‘취미를 시작합니다’ 프로그램을 운영하여 그림, 미식, 여행, 영화, 재봉틀, 그림책 등 12개 활동을 구성하였고, ‘더 나은 삶을 위한 1인 1취미 갖기’를 제안하고 있습니다. 서울 북촌에는 ‘오뉴 하우스’를 열어 시니어들이 취향을 공유하고 더욱 다양한 모임을 가질 수 있도록 하고 있다고 해요. ‘나다운 취향’을 찾고 다른 사람들과 공유하는 일은 어쩌면 지금 이 순간만이 아닌 평생의 즐거움인 것 같습니다.

 

 

4 나만의 취향, “취존해주세요!”

 

출처: 네이버 ‘무한도전 짤’ 이미지

 

 

“취존해주세요!”라는 말 들어보셨나요? “취향존중 해주세요!”의 줄임말로, 나의 다양한 취향을 존중해달라는 의미입니다. 이렇게 남들이 나의 취향을 존중해주는 것도 물론 중요하지만, 내 자신이 나의 취향을 존중하는 것도 정말 중요한 부분이라고 생각합니다. 지금까지 취향을 기록하는 방법부터 플랫폼을 통해 취향을 체험하는 방법까지 소개했지만, 무엇보다 내 취향을 들여다볼 나의 ‘의지’가 없다면 의미가 없겠죠. 어쩌면 이런 생각을 하시는 분도 계실 것 같아요. 저도 그랬거든요. “그럴 시간이 어디 있어. 나는 못하겠다.” 다른 사람들에게는 무엇을 좋아하는지 물어보고, 관심을 가져주면서 막상 스스로에게는 무관심하지 않으신가요? ‘돈 벌기 바빠서’, ‘아기를 키우느라’, ‘다른 사람을 배려하느라’. 그 밖에도 수많은 이유가 있을 것 같아요. 그런데 그러다 보면 어느새 ‘내가 무엇을 좋아했는지’ 알 수 없게 되더라구요. 그렇게 나 자신을 잃게 되고 다른 사람과 상황을 따라가게 되면 나중에 후회하는 순간들이 많아지는 것 같습니다. 내가 나의 취향을 잘 안다는 것은 내 마음이 향하는 곳을 잘 아는 것입니다. 다 안다고 생각하지 말고 내 안을 들여다보며 새롭게 발견해야 합니다. 오늘부터 사소하더라도 나의 취향에 귀를 기울이면 어떨까요. “출근하며 이 음악을 들으니 기분이 좋아지네. 내가 이런 장르의 음악을 좋아했지.” “이 집 김치찌개 진짜 맛있다! 그치, 푹 익은 김치로 만든 이런 국물에 내가 미치지.” 이렇게 일상의 매 순간에 나의 취향을 들여다보세요. 누구에게나 취향이 있듯, 나에게도 무엇이든 나만의 취향이 있을 테니까요. 그러니 존중해주시길 바랍니다. 취존!

 

 

 

#OUTRO


'나다움을 알아가는 여정', 세 번째 칼럼은 ‘취향’에 대해 다루어보았는데요. 앞서 소개해드린 ‘하루의 취향’이라는 책에 이런 말이 나옵니다. “나의 취향을 기준으로 가장 나다운 하루를 꾸려간다.” 여러분에게 온전히 자신을 위한 하루가 주어진다면 어떤 취향들로 채워가고 싶으신가요? 아직 잘 모르시겠다면, 이번 칼럼에서 소개한 다양한 방법을 시도해보는 건 어떨까요? 다음 칼럼까지 ‘나다운 취향’을 발견하시기를 바라며 마치겠습니다. 감사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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