설화수 윤조에센스 6세대 디자인 리뉴얼 - AMORE STORIES
2023.06.0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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설화수 윤조에센스 6세대 디자인 리뉴얼

Columnist
| 아모레퍼시픽의 브랜딩, 제품, 공간, 서비스 등 다양한 크리에이티브 결과들을 소개하는 칼럼입니다. 

설화수 윤조에센스 6세대 디자인 리뉴얼

못다 한 윤조 이야기

profile
칼럼니스트
|
박소연 님

아모레퍼시픽 설화수 BD팀

 

 

안녕하세요? 설화수 BD팀 박소연입니다. 많은 분들이 최근 새로워진 설화수를 느끼고 계실 것 같은데요. 변화의 시작을 알리는 첫 제품으로 지난 3월, 윤조에센스 6세대가 세상에 나왔습니다. 동백기름 한 방울로부터 시작된 아름다움을 향한 여정을 우리는 잘 알고 있지요. 유구한 헤리티지를 계승하며 늘 최초와 최고의 길을 걸어온 설화수는 마침내 2023년, 완연하게 피어나는 꽃처럼 새로운 모습으로 다시 태어났습니다. 오늘 저는 여러분께 달라진 설화수를
준비하며 치열하게 고민했던 과정과 윤조에센스 디자인에 담긴 못다 한 이야기를 들려드리고자 합니다.

 

 

 

 

설화수는 지난 일 년여간 대대적인 디자인 리뉴얼을 진행했습니다. 특유의 아이코닉한 정체성을 현대적인 디자인 언어로 재해석하고, 브랜드의 시작점인 선구자 정신을 바탕으로 그려낸 형태, 컬러, 그래픽 등의 디자인 요소를 과거와 현재의 시대를 관통하여 끌어낼 수 있게 하기 위함입니다. 무엇보다도 윤조에센스가 지닌 상징성을 부족함 없이 표현하고 싶었습니다.

 

 

 

 

 

 

 

달항아리, 영감의 원천

 

 

오래도록 겹겹이 구축한 아이덴티티, 세대를 가르며 굳건한 충성 고객을 확보한 브랜드의 대표 제품을 크게 변화시키는 작업은 몹시 조심스럽고도 부담스러운 도전이었습니다. 강력한 존재감을 드러내면서도 설화수가 나아가고자 하는 방향을 담고 싶었습니다. 그리하여 설화수의 시작부터 디자인적 헤리티지와 영감의 원천이었던 달항아리를 브랜드 전체를 관통하는 디자인 세계관의 중심축으로 삼아 보다 직관적으로 제품, 공간, 비주얼 등 브랜드 전반에 걸쳐 발신될 수
있도록 재정립하였습니다. 한국 미학의 정수인 달항아리를 통해 역설적으로 느낄 수 있는 모던함과 귀함, 선망성, 예술의 영역을 설화수의 시각으로 재해석한 것입니다.


윤조에센스를 시작으로 설화수의 모든 제품은 달항아리의 형상에서 시작하여 우리 서화에서 얻은 영감을 투영한 전통과 현대, 언어와 공간의 경계를 초월한 ‘Borderless Design’을 담아냅니다.

 

 

 

 

 

고요한 아름다움을 담다

 

 

이번 프로젝트를 통해 윤조에센스가 단지 화려한 아름다움만을 좇는 것이 아닌, 고요한 가운데 강인한 생명력을 선사하는 정중동의 미학으로 거듭나기를 바랐습니다. 달항아리 형상을 오마주하여 디자인한 제품의 용기는 군더더기 없는 고상함 속 여유로운 삶을 담아내고자 하였습니다. 윤조에센스 용기에서 전해지는 곡선의 아름다움은 모든 것을 포용하는 조화로움을 상징합니다.


달항아리의 유려한 곡선을 계승한 용기는 시각적 형태는 물론 제품을 사용하기 위해 손에 쥐었을 때의 안정감까지 고려하였고, 유약을 곱게 바른 듯한 용기의 표면을 통해 느껴지는 매끈한 감촉은 절제된 미학과 세련된 아름다움을 한 번에 느낄 수 있게 하였습니다.


그리하여 무수한 시간 장인의 정성스러운 빚음으로 탄생하는 달항아리의 예술성을 산업 영역의 상품으로 구현해 서로 다른 재질의 캡과 용기가 하나의 오브제로 보이도록 하기 위한 수없는 도전과 실패를 거듭하였고, 마침내 만족스러운 결과물을 내놓을 수 있었습니다.

 

 

 

컨템포러리 디자인 속 전통의 계승

 

 

이처럼 훌륭한 전통문화와 유산을 어떻게 하면 설화수에 접목할 수 있을까요? 한국을 대표하는 뷰티 브랜드로서 가장 ‘설화수다운’ 방법으로 이를 계승하고 받아들이기 위해 치열하게 고민하였습니다.


윤조에센스 6세대 레이아웃에 설화수만의 의미를 적용하고자 하였습니다. 예술을 사랑하고 서화를 즐겼던 우리 조상들의 작품들을 보면 문자를 쓰는 방식에 있어 가로쓰기와 세로쓰기가 혼용된 것을 알 수 있습니다. 이러한 서화의 자유분방함 속 절제미에서 영감을 받아 국문과 영문 제품명을 비롯한 필수 문안 전체를 용기 전후면에 걸쳐 가로쓰기와 세로쓰기로 조화롭게 배치하였습니다.


첫째로, 우리의 아름다운 한글을 보다 의미 있게 사용하였습니다. 국문, 영문, 중문을 혼용해야 하는 상황에서 문안들 간 폰트 사이즈와 위치를 세심하게 조정하였고, 국문 브랜드명과 제품명을 세로쓰기로 배치하여 주도적으로 전체 레이아웃을 리드하도록 하였습니다. 단순히 뷰티 제품의 후면으로 보이기보다는 정보 문안 영역도 한 편의 서화와 같이 느껴지도록 디자인하였습니다.

 

 

 

 

윤조에센스 6세대 디자인에서 가장 눈에 띄는 부분은 하단의 브랜드 로고입니다. 처음으로 브랜드를 대표하는 ‘Earthy Amber’ 컬러의 로고를 용기 전면 하단에 볼드하게 배치하여 강한 존재감을 드러냈고, 제품에서 가장 먼저 로고를 통해 B.I.를 인지할 수 있도록 하였습니다. 이와 같은 시도는 설화수의 선구자 정신을 세계 곳곳에 명확하게 보여주기 위한 의지의 표현이자 우리의 새로운 컨템포러리 디자인 선언입니다.


아울러 용기의 형상이 돋보이도록 불필요한 요소를 배제하여 최대한의 여백을 확보하였습니다. 달항아리의 유려한 곡선 속 광활한 아름다움이 윤조에센스의 담백한 아름다움으로 이어질 수 있도록 표현하고 싶었습니다.

 

 

 

 

이번 디자인 리뉴얼에서 또 하나의 의미 있는 변화는 설화수 한자 심볼의 재발견입니다. 설화수의 한자 심볼은 브랜드의 대표적 자산입니다. 그 의미와 상징성을 고려할 때, 용기 전면에 쓰이던 방식을 벗어나 더 특별하게 쓰여야 한다고 생각했습니다. 조선의 도공들은 자신의 작품을 완성한 후 품질을 인증하는 표식으로 도자기의 바닥면과 같이 눈에 띄지 않는 곳에 낙관을 찍어 갈무리했다고 합니다. 아티스트의 아이덴티티가 담긴 낙관은 작지만 조화롭게 쓰임으로써
여백과의 조화를 통해 작품의 완성도를 높여주는 화룡점정을 만들어 냈던 것입니다. 바로 여기에서 착안하여 설화수 한자 심볼을 용기 측면에 배치해 제품 하나하나에 정성을 다한 우리의 진심과 함께 우리가 만든 ‘최고’의 작품에 낙관을 찍는 마음을 투영하였습니다. 고객에게 내놓기 전 마지막 의식으로서의 의미를 담아내고자 한 것이지요. 이처럼 설화수의 한자 심볼은 브랜드의 헤리티지를 부여하는 legacy로, 보다 귀하고 예술적으로 쓰이도록 하였습니다.
단아하지만 강인한 생명력으로 설화수의 유구한 헤리티지를 계승합니다.

 

 

 

 

얼마 전 설화수에 기쁜 소식이 들려왔습니다. 윤조에센스 6세대가 ‘Red Dot Award
1
: Product Design’ 부문에서 수상의 쾌거를 이룬 것인데요. 심사위원단은 “With maximum reduction, the design succeeds in creating a strong presence through fine accents on high-quality material while subtly conveying the art-historical past (극도의 절제된 디자인을 통해 예술과 역사가 깃든
과거를 섬세하게 전달하는 동시에, 고급 소재에 섬세한 엑센트를 더함으로써 강렬한 존재감을 드러내는 데 성공한 디자인)”이라고 평가하였습니다. 설화수가 추구하는 한국적 미감과 전통을 계승하고 재해석하고자 하는 우리의 의지가 세계에서도 인정받은 것 같아 큰 의미가 있다고 생각합니다.

 

 

 

‘설화수다움’에 대하여

 

 

많은 사람에게 익숙한 그리고 기대하는 설화수의 모습과 앞으로 우리가 나아가고자 하는 방향이 다를 수 있을 것입니다. 편안함과 익숙함 속에서 새로움을 받아들이는 것 역시 쉽지 않은 결심이자 도전일 것입니다. 하지만 더 큰 도약을 위해 언젠가, 누군가는 시작해야 할 변화라고 생각합니다.


예술과 헤리티지 정신으로 아름다움을 창조하는 것. 바로 설화수의 철학이자 신념입니다. 저희 설화수 구성원들은 스스로를 뷰티 분야의 혁신적 아티스트라고 자부합니다. 예술적 감각과 창의성을 매개로 아름다움에 관한 새로운 경험을 선사할 것이며, 세상 모든 사람이 각자가 가진 헤리티지를 바탕으로 자신만의 아름다움을 만들어 낼 수 있도록 영감을 불어넣을 것입니다. 지난 세월을 넘어 앞으로도 한국을 대표하는 브랜드로서 자긍심을 가지고 설화수만의 방식으로
‘설화수다운’ 전통을 끊임없이 이어가고 또 혁신할 것입니다. 이것은 설화수의 숙명이며, 우리가 가장 잘할 수 있는 일이라 믿어 의심치 않습니다.

 

 

 

 

 

 

 

1
Red Dot Award: 독일 노르트하임 베스트팔렌 디자인 센터가 주관하는 세계적 권위를 지닌 디자인 어워드로, 독일 ‘iF 디자인 어워드’, 미국 ‘IDEA 디자인 어워드’와 함께 세계 3대 디자인 어워드로 꼽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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